상가투자 중급

대박상가 재테크 大해부 - 평생 후회하지 않을
선종필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7년 9월

이책의 제목은 내용과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이책의 저자는 책 속에서 상가 수익률을 평균 6-7%로 본다. 이 정도가 대박이라 할 사람은 없다. 상가투자의 목적은 대박과는 거리가 멀다. 책제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인다면 책의 내용은 현실적이니 안심하라 말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은 상가투자서에서 다루는 기본내용들이 대부분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책의 성격은 입문서라기 보다는 여러가지 잡다한 투자주의사항들이나 알아야할 사항들을 한권에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책에선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임대차 판례가 등장하는 챕터는 이책의 그런 성격을 반영한 것이다. 다루는 내용이 많다는 것은 이책의 장점이다.

그러나 장점은 바로 단점과 연결된다. 잡다한 내용들을 다루려다 보니 책의 내용이 일관적이지 않다. 깔끔하게 논리적으로 내용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책이 입문서로 적절하지 않은 이유이다. 상가투자에 관해 기초적인 것은 다른 책에서 인지한 후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려 할 때 필요한 책이다.

그리고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문체이다. 이책을 펼쳤을 때 두통이 일어났다. 슥 읽어내려갈 수 있는 보통 요즘 서적의 문체와 달리 법을 많이 다루는 부동산업계의 사람의 어투인지 문장이 상당히 고식적 법률문 또는 공문서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의 2/4정도로 접어들면서 그런 문제는 없어졌다. 전체적으로는 문체는 다른 대중적 투자서적들처럼 쉽게 읽히는 문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