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노믹스>를 리뷰해주세요.
스토리노믹스 - 상상력이 만드는 거대한 부의 세상
수잔 기넬리우스 지음, 윤성호 옮김 / 미래의창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이책은 해리포터 시리즈를 브랜드로서 마케터에게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부작으로 계획된 책의 출간은 10년만에 끝났고 영화도 이제 끝날 것으로 생각되는 해리포터 시리즈를 브랜드로 보면 40억달러 가치의 브랜드라 한다.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가 31억 달러이니 한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스토리의 가치는 엄청난 것이다.

이책은 그러한 브랜드로서 해리포터 시리즈가 어떻게 관리되었고 성공할 수 있었는가를 설명한다.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우선 제품이 좋아야 한다. 그러나 좋은 제품이라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이 마케팅되지 않으면 그 제품은 시장에서 성공할 수도 없고 브랜드로서 구축될 수도 없다. 그리고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그 브랜드의 신뢰성 즉 1권과 비슷한 질이 2권에서도 그리고 그 다음에서도 유지될 것이란 소비자의 기대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마케팅적 관점에서 이책은 해리포터 브랜드는 환상적인 예라 말한다.

충분히 재미있을법한 프레임이다. 그러나 그 재미있는 프레임을 풀어나가는 이책의 서술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책의 번역제목은 스토리노믹스라 붙여졌지만 원제는 글로벌 비즈니스 현상으로서의 해리포터이다. 그리고 이책은 마케팅적으로 볼 때 해리포터가 어떻게 설명될 수 잇는지를 깊이있게 분석해들어가는 책이 아니다. 단지 이런 저런 시장상황이 어떻게 되었었다는 현상을 기술할 뿐이다. 그것도 깊이있게 저널리스틱한 문체로 재미있고 화려한 사례로 장식되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나올 표피적인 인상론적 기술이 전부이다. 저자가 사용하는 1차자료는 거의 신문이나 잡지에 보도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책의 깊이는 자료의 깊이이다. 자료를 모으느라 얼마나 공을 들였는가에 따라 분석의 깊이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이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고 영어로 된 기사를 읽을 수 있다면 이책이 보여주는 현상론적 서술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데 이책의 가치는 무엇일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료를 모아 깔끔하게 포장해서 시간이 없는 마케터들에게 짧게 읽을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간히 챕터마다 스타트렉이라든가 스타워즈라든가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비교될만한 케이스를 덧붙인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괜찮은 점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책의 질은 그리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일요일 하루를 투자해 다른 책과 함께 하루안에 읽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리 많은 투자를 요구하는 책은 아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적은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돈과 시간을 들인 이상은 얻을 것은 있다.

별점수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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