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연금 굴리기 - 연금저축, IRP, ISA 절세 삼총사를 ETF로 자산배분하라!
김성일 지음 / 에이지21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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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이토록 오래 살았으면서도, 적금의 이자계산법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은행에서 제시하면 그러려니 하고, 적금이 만기되었을 때 떼는 이자소득세도 어머 뭐 이리 많아? 하면서도 그러려니..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바보야, 절세하는 방법이 있다니까..라고 알려주고, 늦어도 노후를 위해 연금저축 같은거 한개는 반드시 들라고 말한다.
누군가 말했다.
사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세금 꼬박꼬박 냈다면, 노후에는 걱정없이 살게 해 주어야 하는 거라고.
맞다. 개인이 노후를 위해 머리 굴려, 이리저리 투자니 뭐니, 하는 나라, 사실 선진국, 아니다.
진짜 선진국에서 살고 싶다. 늙어서 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없는 나라, 아프면 당연히 공공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보살핌 받는 나라, 집세 걱정 안하고 겨울엔 따뜻한 방안에서, 여름엔 시원한 방안에서 책 읽으며 사는 나라, 근처에 공원이 있고 나무들이 빽빽해서 숨쉬기 편하고 한가롭게 걸을 수 있는 나라, 기본적인 생필품 가격이 노인이 감당하기에도 가능한 나라, 국민연금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그런 나라..단, 젊어서 열심히 세금내고 일하면 되는 그런 나라.

아 내 세대에는 불가능한 꿈일까?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싸워야 이뤄질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인가.

이 책은 동료가 권해서 읽었다. 읽어도 나오는 다양한 용어들을 잘 모르겠다.유튜브라도 찾아봐야 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 당장 은행으로 달려가 계좌를 만들어야하나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한다.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하고...이 책을 읽은지는 벌써 일주일 전인데, 아직도 은행에 안가고 있다. 무엇을 망설이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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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테레사 > 밑바닥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한 작가

책을 읽고 뭔가를 남기는 일은 왜 할까? 나는 요새 제대로 된 서평을 못쓰고 있다.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마음이 안정적이지 못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런 일을 하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래전 기록을 보니, 지금의 나와 다른 나를 마주하는 느낌이 나쁘지 않네. 그땐 그랬구나...지금의 나는? 뭐 그런 단상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다시 진중한 서평을 써볼까 하는 생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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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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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난주 다 읽었는데, 이제사 평가한다.
엑셀런트다.
이토록 흥미진진함과 지적만족을 동시에 주는 책은 오랜만이다.
발디디고 살고 있는 우리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위에 서식하고 있는 나란..왜 이런 문명과 더불어 살게 되었는지,술술 읽히는 글솜씨 덕에 출근길 전철안에서도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은 책을 부르는 법.이 책 속에서 만난 수많은 물질들..을 더 알고 싶어서 사라진 스푼을 꺼내 놓았다.얏호.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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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4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증 이는 리뷰에요 테레사 님.
책 담아갑니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읽기위해 쌓아둔 이 아이들...왠지 푸근..하하하..촌부가 장작을 패서 쌓아둔 심정이랄까? 연탄 100장을 쟁여 둔 여인네 마음이랄까?

내가 그 마음을 어찌 충분히 짐작하랴만..나두 다른 이웃 서재분들 흉내를 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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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11-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탄이나 장작에 관한 비유 공감갑니다! ㅎㅎ
 
죽은 등산가의 호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 현대문학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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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중간 넘게 읽을 때까지 그 어떤 극적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거지 싶다.그러나 책을 넘기는 손이 심심하지는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잔뜩 긴장하고 책장을 넘기는데, 정작 사건은 그리 복잡하거나 기괴하거나, 스릴있지 않다..어떻게 보면 싱거울 수도 있다. 휴가를 멋지게 보내려고 스키에 최적인 장소인 호텔에 도착해 보니,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휴가 중이다.
노귀족 같은 마술사와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리는 그의 조카, 벼락부자와 눈을 홀릴 듯한 미녀인 부인, 무슨 유명하다고는 하는데...쩝..인 물리학자, 그리고 병적으로 보이는 심리치료사인가(금세 까먹다니 풋) 아무튼 그리고 주인장과 그의 하녀같은(요새 하녀라는 직업이 있나..)여성...이 등장인물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긴 한다. 형사이지만 휴가 중인 주인공이 직업 정신을 발휘해 사건을 추리하고 좇아가긴 하는데, 영....오리무중이다.

주인장은 이상하게도 유령이 어쩌고 하는 말만 하고.
호텔 투숙객들 하나하나에 대해 살인할 동기가 있는지, 알리바이는 뭔지를 캐지만, 무언가 초월적인 어떤 것이 끼여 있는 것 같기도 하다...등등.

그러다가 결국,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데....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외계에서 어떤 목적으로 지구에 온 무리들과  그 무리들이 하필 러시아의 악당 눈에 띄어 범죄에 어쩔 수 없이 가담하고, 급기야 쫓기게 되어 이 호텔까지 오게 된 것.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하필 이 형사, 지극히 관료적이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형사에게 걸려서, 목적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는 이야기.

형사는 이 사건이 일어난 지 20년 후에 그날을 회고한 것이다.
이런 SF도 있다. 그의 종말전100억년전을 읽은 후 한때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들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불행히도 다른 작품들이 번역된 게 거의 없었다. 에스에프단편선 중에 한 두 작품...있을 뿐. 그래서 러시아어로 읽어볼까 하기도 했지 하하핳.
이제 그들 작품들이 시리즈로 번역되어 나오고 있다. 오래 전 문득 솟구치던 열정에 비해, 너무 늦게 찾아온 기회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 한권씩.한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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