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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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단숨에 읽어버렸네.
이게 2권도 있다는 걸 왜 다읽고 나서야 발견한거지?

아아..2권 배달될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궁금해도 너무 궁금하네.드라마로 제작된다는데, 드니 라슨이 캐스팅되었다는군..주인공 실제 나이보다 좀 들어보이는데,
뒤늦게 작가가 되었다는데 무려 65세..보니 가머스 할머니 완전 짱!
2권을 기다리며 알고리즘이지배한다는 착각이나 읽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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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켄트 하루프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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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의 인생을 남겨둔다면, 나는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낼까?
가족들과의 이런 저런 기억들이 떠오를테고, 용서 가능한 일은 용서를, 화해 가능한 일은 화해를 하겠지.
아니면, 내내 내 인생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된 운명에 욕을 하고, 토라지고, 화를 낼까?
조금씩 하루하루 기력이 쇠해지는 것을 느끼면 오늘일까? 내일일까? 죽음의 순간을 조마조마 기다릴까?
일생이 불쑥불쑥 드러나고, 삶을 다른 식으로 살았더라며..할까? 후회하는 일들은 끝까지 후회할까?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후회할까?
축복,
작가는 이 죽어가는 사람을 통해 우리 인생의 모든 것들이 축복이었다고 단정하는 것일까?
그러니 하루하루, 다정하게 살아라..고 말하는 것일까?
인간은 어리석어서, 아니 나는 어리석어서, 지나고 나서 후회할 일만 하며 살았다.
오늘 비가 내리고, 사람들은 때이른 가을비라고 이름붙인다.
나는 비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을 걸 알면서, 소리내어 운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게 된 여름의 꽃나무 배롱나무를 본다.
배롱나무는 경주여행을 떠오르게 한다.
가족여행.
내가 주도한 최초이자 마지막 가족여행.
사랑하던 사람은, 그렇게 기억속의 사진에만 남아있고,
비가 내리는 날, 오후 배롱나무에 겹친다.
인생이 축복일까?
마지막 날에, 돌아보니 인생이 축복이라는 걸까?
읽고 나서 한참이 지났건만, 길을 걷다가, 꽃나무를 보다가, 늙고 어딘가 삐뚤어진 몸의 사람들이 지나는 걸 보다가,
그 책을 다시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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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자본주의 시대 - 권력의 새로운 개척지에서 벌어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쟁
쇼샤나 주보프 지음, 김보영 옮김, 노동욱 감수 / 문학사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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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대한 연구서가 존재하는 한, 아니 존재할 수 있는 나라라면, 그 나라는 건재하리라.
책을 읽고 나서 벌써 한달이 지났지만, 그 충격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면서 최후로 드는 생각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 그것은 학문의 자유에서 나오는게 아닐지, 이토록 반자본주의적인 책을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그 자체인 나라에서 나오다니 하는 경이로움,
빅테크, 여기 등장하는 기업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대표격인데, 사실 감시자본주의의 첫발포는 구글이 했다. 뒤이어 그게 무엇인지를 깨달은 마크 주커버그가 더 악랄하게(?) 또 집요하게 이 엄청난 새로운 현상의 주인공처럼 굴고 있지만.
여튼. 이 책은 충격적이다.
아무 생각없이 인터넷을 검색하고, 쉬리에게 오늘의 기분을 이야기하고 페이스북에서 내가 간 식당을 평가할 때, 그 모든 것을 누군가가 샅샅이 모으고, 분석하고, 다시 되팔고 있다는 것을, 거기서 끝나면 차라리 다행일 것이다. 이제 우리 자체를 조종하고 세뇌시키는 일까지 한다면, 이것은 나자신으로 사는 것인가?
자유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유의지가 부정확한 앎에서 나온다고 버젓이 말하는 그들의 손아귀에서 오로지 이윤의 대상이자, 뽑아내기 위한 원자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내가 알게 되었다면,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쇼사나 주보프 교수에게 경애를, 무한한 감사를 보내고 싶다.
돈과 권력으로 학위까지 매수하는 대학, 연구프로젝트를 따기 위해 기업과 결탁하는 교수, 대학이 오로지 취직의 디딤돌일 뿐인 한국의 현실에서 이토록 의연하고, 이토록 용기있는 연구를 할 수 있는 미국 대학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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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트, 묘지지기
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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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조용한 사색과 자기응시로 시작하지만 서스펜스,스릴러가 끼어들었다가 다시 로맨스로 끝을 맺는다. 무려 93장까지 빼곡한 이야기 만찬이라고 할까
그럴만도 한 것이 이건 묘지지기의 이야기가 아닌가.묘지에는 사람의 주검이 묻히지만 각자의 사람은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덩어리이던가
그렇다 도서관 한개씩의 생애.
그렇게 삶들은 헤아리기 어려운 자기만의 도서관을 만들고, 이토록 애써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짐작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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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들은 밤에 찾아온다
세스 노터봄 지음, 김영중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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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감흥이 없다.역자는 되풀이해서 읽으란다.안보이던게 보인다나.그럴 수도.하지만 지금 내겐 막막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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