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조용한 사색과 자기응시로 시작하지만 서스펜스,스릴러가 끼어들었다가 다시 로맨스로 끝을 맺는다. 무려 93장까지 빼곡한 이야기 만찬이라고 할까그럴만도 한 것이 이건 묘지지기의 이야기가 아닌가.묘지에는 사람의 주검이 묻히지만 각자의 사람은 얼마나 다채로운 이야기덩어리이던가그렇다 도서관 한개씩의 생애.그렇게 삶들은 헤아리기 어려운 자기만의 도서관을 만들고, 이토록 애써 들여다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짐작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