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모노클 읻다 시인선 14
사가와 치카 지음, 정수윤 옮김 / 읻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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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지? 미리 보기로 딱 세 편의 시를 읽었는데, 시를 읽은 느낌이 아니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은 뭐지. 적당히 뜨거운 온도의 차를 마시듯, 배 아래가 뜨끈한 이 느낌은 뭐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무슨 뜻이 있을 것 같고, 그 뜻을 꼭 알고 싶다는 이 느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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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 2023-01-07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멋진 감상이에요!
정수윤 번역가님이 번역하신 다른 시집들도 느낌이 매우 좋던데 궁금해지네요.^^

젤소민아 2023-01-07 07:27   좋아요 0 | URL
아, 이참에 찾아볼게요. 정보 감사합니다~~~자주 들러주세요~~
 
서툴지만 푸른 빛
안수향 지음 / Lik-it(라이킷)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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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 없는 사진으로 움직이는 여행을 말하는 사람들. 여행에세이에 빠질 수 없는 게 사진이라면 이왕이면 사진을 잘 찍은 사람의 여행에세이가 좋다. 이 사람, 사진 참 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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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표 전쟁 -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
A. J. P. 테일러 지음, 유영수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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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지도 모른다. 역사는, 일어날 수밖에 없는 지점에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 다가서는 것일 지도. 기차 시간표 따위가 대수였겠겠는가. 기차가 출발하기 전,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차에서 출발해 보자는 취지. 기꺼이 그 기차에 올라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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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 비비안 마이어 시리즈
비비안 마이어 지음, 존 말루프 엮음, 박여진 옮김, 하워드 그린버그 해제, 로라 립먼 서 / 윌북아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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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를 의식하지 않았기에 상품이 될 수 없고, 그렇기에 오롯이 예술일 수 있는, 대단히 드문 예술로서의 사진. 스스로 천재 예술가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떠난 비비안 마이어의 ‘진짜배기‘ 천재성을 추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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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8-03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책들이
나오다가 멈춰 섰었는데 다시 가동되
었나 보네요.

이 또한 지독한 일상성의 기록이 아닌
가 싶기도 하네요.

젤소민아 2022-08-03 12:48   좋아요 2 | URL
네. 2015년도에 같은 제목으로 나온 사진집의 개정판입니다. 레삭매냐님도 비비안 마이어를 좋아하시나요~다이앤 아버스가 ‘소외‘의 프레임이라면 비비안 마이어는 ‘일상‘의 프레임. 그럼에도 겹치는 지점은 있는 것도 같다는 게 신기하고요.
 
무생물 이야기
양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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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변신‘의 오마쥬는 오마쥬가 될 수 없다. 카뮈의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는지 모른다‘를 오마쥬할 수 없듯.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는 무생물이 되어 있었다‘같은 설치로 할 이야기는 카프카가 다 했다. 이제는 다른 이야기를 다르게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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