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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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세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크눌프'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여울 작가처럼 인생의 순간마다 헤세를 만나서 위안을 받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한 사실은 인정해야겠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고 눈길을 끌었다. 전반과 후반부는 헤세를 따라간 여행기이고 중반부는 그의 대표작을 읽고 쓴 독서일기 혹은 해제 라고 하고 싶다. 책에 대한 내용은 헤세 개인의 이야기와 생각들, 대표적인 정신의학자인 '칼 융'을 인용하고 있는데, 책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고 하고 싶다. 글이 갖는 의미가 어디 꼭 한 가지로만 해석될 수는 없겠지만, 전 후반의 여행기와 더불어서 한 줄기를 따라서 헤세의 인생과 책,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책만 읽어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짚어주는 내용이 좋았다. 


사진과 글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생의 고비마다 그런 '책'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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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의 연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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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소설은 결국에 사랑, 결국에는 사람 뭐 이런게 아닐까? 스미레를 사랑하는 '나'는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결국 스미레가 사라지고 나서야, 자신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스미레'라는 걸 알게 된다. 스미레는 '뮤'를 만나서 한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에 가서는 '나'라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사랑할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마도 그런 것 같다) '뮤'는 어쩌다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 때문에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래도 살아가게 된다. 


스푸트니크의 뜻이 '여행의 동반자'라는 말 처럼 결국에 인생이라는 여행에서의 동반자가 될 만한 사람을 찾아헤메는 것,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게 위해 어딘지 모를 '저쪽'까지 가는 스미레가 마지막에 '돌아왔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열정적인 사랑도, 허전함을 메우는 사랑도 결국에 '영혼의 동반자'가 아니라면 필히 옅어져서 결국에 식어버리고 마는 것 같다. 


하루키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여전히 살아있고, 순간순간의 장면과 감정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정말 좋다. 사랑하는 순간의 감정, 헤어지는 순간의 감정을 묘사하는 말들은 나도 그런 느낌이었을것 같은 마음을 갖게 한다. 


읽을 수록 매력이 살아있는 책이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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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하게 산다 심플하게 산다 1
도미니크 로로 지음, 김성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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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싼 거 여러개 사지 말고 좋은 거 하나 사. 오래쓰면 그 만큼 제값을 하니까.'라고 하셨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때 그때  적당한 걸 사서 적당히 쓰고 바꾸자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이 생각 만큼은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싼게 좋은거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볼 줄아는 안목, 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 필요를 결정할 수 있는 사고력 등등이 필요하다. 심플하게 사는 것이 단순히 '버리고 줄이고 안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쉬는 곳으로서의 집을 갖기 위해서는 쉼을 위해 필요한 공간을 위해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쌓아두지 않는 것으로 그것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를 몸과 마음으로 발전시켜서, 다른 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으로 살게 되는 것이 바로 심플하게 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경제적인 문제와 건강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삶의 태도와 방식을 '심플하게' 바꿔 보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정리 정돈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담긴 책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삶의 방식에 대한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때로는 더 큰 변화를 줄 수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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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 사라진 릴리를 찾아서,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24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3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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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보쉬가 나오지 않는 몇 안되는 스탠드 얼론 소설인가 했는데, '인형사'로 역시나 엮여 있다.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면 연대별로 나열되어 있는데, 그 순서대로 읽어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해리 보쉬가 나오지 않는 소설의 경우 좀 더 사건에 집중되는 느낌을 받는다. 게다가 이 소설은 짧은 시간에 일어나는 사건을 주제로 삼고 있어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또 다른 책들과는 달리 전문적인 분야 (분자컴퓨터)를 소재로 삼아서 그런지,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 같은 느낌도 받았다. 


주인공인 해리 피어스가 이사한 후에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서 알게된 '릴리'라는 여인의 행방을 찾아나서면서 사건이 시작되는데,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추적이 걷잡을 수 없게 되면서 이야기는 미궁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의외로 영화화 된 소설이 많지 않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소설도 충분히 영화화 될 수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속도감이 있습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는 평이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해리 보쉬나 미키 헬러가 나오지 않는 소설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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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달력 - 입사하는 그날부터 당신의 은퇴 디데이는 다가온다!
유지송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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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의 이야기 같지만 사실 마흔이 넘게되면 아무래도 직장생활은 내일을 모르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에게는 퇴직급여라는 부분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후 대비를 위한 준비가 더욱 어렵고 불안해진다.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는 부분에 있어서 관련 책들이 가장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 최근에는 3가지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과 은퇴 예상시기와 연금 수령 시기 사이를 어떻게 버텨야 하는 가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은 드물게 연금을 받는 경우에도 재 투자가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인 것 같다.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려면 많은 계획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부분은 아닌 것 같다. 


3층 연금의 개념은 다른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인 연금, 퇴직 연금, 국민 연금 (공적 연금) 이다.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서 편차가 심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개인 연금 만큼은 지금부터 꼭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이와 관련하여 지금부터 생활비를 줄이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무엇보다도 가족, 특히 배우자와 공통의 목표를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 


내게 은퇴는 먼 미래의 일은 아니다. 당장 이번 계약이 끝나고 나면 또 다른 계약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는 직장 보다 직업을 만들고 나 만의 경쟁력을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 2막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60대, 70대 까지 꾸준히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은 많아지고, 마음은 급해지는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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