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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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을 것 같아서 떠난 여행에서 진짜 죽을 고생을 하면서 걸었던 길에 대한 기억,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자신과 마주치는 시간, 원해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어떻게든 끝을 보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 


사람은 타고난 천성이 있다고 믿는 나에게 '나도 그렇다'는 대답이 들리는 듯 했다. 작가가 걸었던 길을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용기도, 시간도 쉽게 나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이라는 (맞는지 아닌 지 알 수 도 없는 이런 말)말 처럼 나도 마치 그 험난한 길을 같이 걸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글이어서 더욱 재미있고,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서 쓴 '종의 기원'을 반드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역시 정유정 작가가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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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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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세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크눌프'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여울 작가처럼 인생의 순간마다 헤세를 만나서 위안을 받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한 사실은 인정해야겠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고 눈길을 끌었다. 전반과 후반부는 헤세를 따라간 여행기이고 중반부는 그의 대표작을 읽고 쓴 독서일기 혹은 해제 라고 하고 싶다. 책에 대한 내용은 헤세 개인의 이야기와 생각들, 대표적인 정신의학자인 '칼 융'을 인용하고 있는데, 책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고 하고 싶다. 글이 갖는 의미가 어디 꼭 한 가지로만 해석될 수는 없겠지만, 전 후반의 여행기와 더불어서 한 줄기를 따라서 헤세의 인생과 책,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책만 읽어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짚어주는 내용이 좋았다. 


사진과 글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생의 고비마다 그런 '책'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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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아날로그 책공간 - 오래된 책마을, 동화마을, 서점, 도서관을 찾아서
백창화.김병록 지음 / 이야기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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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하는 도서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도서관을 보기위해 유럽을 간다는 건, 아직 유럽에 발도 들여보지 못한 나에게는 그저 부럽게만 느껴졌다.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도서관, 퐁피두 도서관과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라는 서점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서점은 미국이나 영국 어디에 있을 것 같은데, 파리에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당대의 내로라는 작가들이 드나들던 곳이라는 것, 역사가 있는 서점이라는 점이 대단하게 보였다. 


우리나라의 서점, 요즘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개성있는 서점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들을 수 있는데, 특히 동네 서점들은 대부분이 참고서와 베스트셀러를 파는, 있어도 없어도 별다를 게 없는 '판매점'의 성격이 강한 이유가, 책을 문화로 받아들이는 전통이 어느샌가 사라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읽기도 입시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책 읽기를 숙제나 기록쌓기, 그저 많이 읽기, 책 읽기도 배워야 하는 세대들에게 문화공간으로써의 서점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반면에 그런 서점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기게 하기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책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처지이기는 하지만, 우리도 저런 서점들이 다시 생겨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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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타이완 - 지하철로 떠나는 매력 만점 타이완 여행
장은정 지음 / 비타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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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한번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없던 나라다.. 관심이 없었다고 할까?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가고싶다!˝ 가 된건 아니지만 여행을 한다면 이런 느낌으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 알려진 장소만 소개한건지 아닌지는 다른 여행책을 보면 알겠지만... 이런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여유있게 여행을 해보고 싶다... 다른건 몰라도.. 시장에서 파는 먹거리만 맛보고 와도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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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 우정, 공동체, 그리고 좋은 책을 발견하는 드문 기쁨에 관하여
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 책세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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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책중에 바슷한 책이 있다면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 있겠다. 나도 언젠가는 책방을 하고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책을 읽을수록 `쉽지않다!`는 생각만 커진다.

외지인이 새로운 동네에 정착해서 경제적으로는 타산이 맞지않는 인구 수의 마을에서 어떻게 책방을 키워가는지를 정말 수다스럽게.(수다스러운지는 알수 없다.. 근데 글의 느낌이 그렇다) 재잘대는 이야기.. 책을 파는 것은 물론 사업이지만 사업만으로는 절대 성공할수 없다는 것. 정작 좋아하는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할때는 이건 뭘까 할때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서점을 하는게 맞다는 말에는 머리를 끄덕이게 된다.

미국뿐만이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서점은 사양산업인가보다. 그래도 언젠간 서점이 하고 싶은데... 한다면 이들처럼 즐겁게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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