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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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헤세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밑에서'를 읽고, '크눌프'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정여울 작가처럼 인생의 순간마다 헤세를 만나서 위안을 받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충동적으로 책을 구매한 사실은 인정해야겠다. 


책의 구성이 독특하고 눈길을 끌었다. 전반과 후반부는 헤세를 따라간 여행기이고 중반부는 그의 대표작을 읽고 쓴 독서일기 혹은 해제 라고 하고 싶다. 책에 대한 내용은 헤세 개인의 이야기와 생각들, 대표적인 정신의학자인 '칼 융'을 인용하고 있는데, 책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 준다고 하고 싶다. 글이 갖는 의미가 어디 꼭 한 가지로만 해석될 수는 없겠지만, 전 후반의 여행기와 더불어서 한 줄기를 따라서 헤세의 인생과 책,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책만 읽어서는 쉽게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짚어주는 내용이 좋았다. 


사진과 글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생의 고비마다 그런 '책'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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