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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푸어 - 항상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을 위한 일 가사 휴식 균형 잡기
브리짓 슐트 지음, 안진이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시간관리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쭉 하다가, 여가를 즐기는 삶에 대한 내용으로 마무리. 흥미로운 부분은 '이상적인 노동자'에 대한 부분, 나도 가지고 있는 강박이기도 하고, 특히나 사회가 개인과 가정에 대한 보호를 해주지 않는 사회에서는 누구나 당연시 하는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현대인들은 여가도 즐기는 방법을 배워야 할 정도로 일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고, 특히 여성에게는 가정과 일을 모두 맡기도 있으면서도, 성과에 대한 부분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얼굴을 비추었는가?'라는 잣대로 평가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은 왜 시간이 없는가? 이는 누구나'이상적인 노동자'가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무의식 때문이다. 누구나 회사를 중심으로 모든 시간을 일에 투자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성과와 관계없이 사다리에서 탈락을 하게 되어 있다. 특히 여성에게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전통적인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일에 있어서는 그 부분을 가지고 차별을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다.
놀라운 것은 이런 문화를 바꾸어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그 속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책 속에 나오는 사례를 보면 우리도 그렇게 바뀌어 나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은 개인의 실천 보다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이상적인 사회라고 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과 개인, 회사와 가정의 균형을 잡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저 개인의 노력에만 맡기려고 하는, 자기계발만을 요구하는 사회에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