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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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죽을 것 같아서 떠난 여행에서 진짜 죽을 고생을 하면서 걸었던 길에 대한 기억,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자신과 마주치는 시간, 원해서 시작한 여행이기에 어떻게든 끝을 보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 


사람은 타고난 천성이 있다고 믿는 나에게 '나도 그렇다'는 대답이 들리는 듯 했다. 작가가 걸었던 길을 따라서 걸을 수 있는 용기도, 시간도 쉽게 나지는 않지만, 책을 읽으면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것이라는 (맞는지 아닌 지 알 수 도 없는 이런 말)말 처럼 나도 마치 그 험난한 길을 같이 걸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글이어서 더욱 재미있고,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서 쓴 '종의 기원'을 반드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었다. 역시 정유정 작가가 최고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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