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 준비 완료‘불금을 함께 할 책을 선정하고 거실에 앉아봅니다. 선택받지 못한 책들의 아우성이 들리는건 기분탓인가요. 지난 불금의 끝을 잡은 책들입니다. #20세기소년 - 2000년 피의 그믐날이 지나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몰입도가 점점 올라가는군요. #소설가의공부 - 저자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떠돌이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는 ‘호보‘생활을 합니다. 떠돌면서도 책을 놓지 않고 고된 노동 속에서도 성찰을 놓지 않는군요. 본받아야겠습니다. #매직트리하우스13 - 시간여행을 하는 잭과 애니는 이제 고대 로마의 도시, 폼페이로 떠나는가 봅니다. 영어야. 제발 좀. 아직도 안들린다. ㅠㅠ#달이부서진밤 - 다독가 페친이 좋아하는 정명섭 작가의 소설입니다. 삼국시대 말기의 시대적 배경에 좀비가 등장하는데요. 좀더 읽어봐야겠습니다. #한자와나오키 - 일본에서 기록 갱신중인 책입니다. 일드의 시청률은 50.4%... 주말을 함께 할 소설로 낙점이군요. #통세계사2- 세계사의 흐름은 언제쯤 머리속에서 물흐르듯 그려질까요. 부지런히 읽어야겠습니다. #조선왕조실록7 - 7편은 연산군일기입니다. 딱히 업적을 세운 임금이 아닌걸로 아는데 분량이 한권을 차지하는군요. 연산군은 성종의 아들입니다. #불금 #주말독서 #독서여행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일본식 제목에 지나치려 했습니다. 그 일본식 제목에 뒤돌아 집어든 책이기도 하지요. 내용은 예상과 완전 다릅니다. 저자는 미국인으로 융학파 정신분석가인데요. 중년의 위기인 ‘중간항로‘를 다룬 책입니다. 중년이 시작하는 마흔 즈음에 위기가 생기는 이유는 타고난 욕구와 사회화가 만든 성격 사이의 충돌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간항로를 견뎌내지 못하면 바다에 내던져 수장되거나 죽음보다 못한 노예생활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지요. 중간항로를 무사히 건너 내 삶의 무게를 감당할 용기를 찾아보렵니다. #중간항로 #더퀘스트 #성동에살아요 #스마트도서관
‘널 보러 왔어‘알베르토 몬디의 에세이입니다. 그는 방송인이자 회사원, 모델 겸 수필가인데요. 사실 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알베가 어떤 사람인줄 전혀 몰랐습니다. TV를 안보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나니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지만 잘 알게 된거죠. 책의 기능입니다. 알베는 이탈리아의 어느 시골 마을인 ‘미라노‘에서 태어났고 ‘과학고‘를 졸업합니다. 성실했고 똑똑하기도 했죠. 대학에 갈때 그는 도전을 택합니다. 의사,법률가 같은 전문직을 위한 과가 아닌 당시에는 아주 비인기였던 중국어과에 들어갑니다. 이때부터였던가요? 알베의 인생철학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가 되었습니다. 이 에세이는 이탈리아 시골에서의 성장기, 중국 다롄으로의 교환학생 시절,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 강원대 학생 시절, 취업 준비, 직장생활, 그리고 결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사되는 그의 인생 여행을 보고 있으면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는 기분이 드는데요. 알베와 함께한 정말로 유쾌한 여행일기였습니다.
‘상식밖의 경제학‘혼자만 알고 싶은 책입니다. 그런데 사례들이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하군요. 출간된지 10년이 넘었다고 하니 그 사이에 읽은 다른 책에서 인용된 사례들로 접했나 봅니다. 전통경제학은 인간을 완벽한 이성을 가진 존재, 이콘으로 상정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도 인간의 선택은 비이성적이지요. 전통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행동은 예측불가능합니다. 과연 인간의 행동은 예측불가능할까요? 심리학과 경제학을 합친 영역을 행동경제학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인간의 비이성적인 특성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인간의 비이성적인 행동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는 인간의 행동이 예측가능하지요. 상식 밖의 경제학을 내면화하면 인간사에 통달하게 될려나 모르겠습니다. 비 내리는 일요일 오전에 한가로이 창밖을 바라보며 달인의 경지에 오른 모습을 상상하는 건 가장 큰 독서의 유희 중 한가지죠. #상식밖의경제학 #청림출판 #댄애리얼리
한국인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조정래 선생의 한강 전10권은 한국전쟁 직후부터 시작으로 민주화 운동에 나선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1954년 이후부터 1980년까지 근 30년에 가까운 새월의 이야기인데요. 소설 ‘한강‘은 현미경적 구체성으로, 망원경적 총체성으로 저 시대의 인간군상들을 비추고 밝히는 거울이자 등불입니다. 선생의 스토리텔링에 흠뻑 취해 시간여행을 떠난듯 했지요.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왜 이렇게 살 수 벆에 없는지, 앞으로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를 선생의 이야기에서 잘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도 함께 일독을 권합니다. 이제 저는 선생의 남은 시리즈 ‘아리랑‘을 읽을 차례군요. #한강 #조정해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