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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생산성이 높은 직원이 회사에 충성심을 갖고 있으며 그 반대는 아니다"
의욕, 열정이 충만하기 때문에 일을 잘하게 된 것이 아니라 일을 잘 하기 때문에 의욕,열정이 생긴다.
즉 의욕과 열정의 유무는 결과에 지나지 않고 일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가 원인이다.
의욕적인 직원을 뽑아야 하고 직원 면접때 이 사람은 열정적이냐 아니냐를 파악하려고 애썼던 나의 통념이 무너진다.
이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원인'과 '결과'이다.
광고에 나온 저커버그나 잡스 등 혁신적 기업의 다독가로 알려진 경영자들이 밑줄 친 사례가 궁금해서 펼쳐든다. 하지만 그런건 없다.
이 책은 '그들'이 그은 밑줄이 아니라 경제경영서만 무려 2만권을 읽은 저자의 밑줄 긋는 법이자 하루에 책 3권씩 읽고 1편씩 서평쓰는 서평가의 독서법이다. 경제경영서 예찬론자의 경제경영서 읽는 법이기도 하다.
내가 기대했던 '그들'의 밑줄 내용은 없었지만 독서에 가졌던 나의 통념에 주름을 새겨 놓았다.
(물론 100프로 동감하지 않는 부분도 있음을 밝힌다. 이 또한 모든 책이 다 그렇다.)
서평이나 독서감상이란?
저자는 책을 읽고 난 후 감상을 물었을 때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답을 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책의 감상을 말할 때에는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에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평이하다. 나의 주름을 만든 것은 저자가 말하는 감상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다.
우리가 '재미있다, 재미없다'로 밖에 독서 소감을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목적의식'이 불분명해서라고 한다.
이후에는 내가 왜 이 책을 읽는지 항상 명확한 '목적'을 정해놓고 읽기로 다짐해본다.
경험상 목적의식이 있으면 속도가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을 떠올린다.
밑줄 긋는 문장은 도대체 어떤 문장인가?
결과가 아닌 그 결과를 만들게 한 원인에 줄을 긋고 몸에 배게 하라는 것이다.
또한 자신을 왠지 불편하게 만드는 문장을 줄을 긋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연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문장에 눈이 갈까? 라는 의구심이 들지만 그런 문장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한다.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의 마케팅 전략의 사례는 신선했다. 이 서점은 돈과 시간에 여유가 있는 지적인 성인을 대상으로 '프리미엄'으로 타 서점들과 차별화를 한다는 것이다.
'만화'가 단 한권도 없으며 새벽 2시까지 영업을 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차장의 특징이다. 고급승용차를 염두에 둔 넓은 개별 주차공간과 주차권발권기의 세심한 배려가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의 성공원인이라고 지적한다.
1년에 1천권씩 읽는 다독가가 책의 권수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히려 천천히 읽으라는 주장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오히려 이런 다독가이니 권위가 생기는 말이지 싶다. 1년에 10권 있는 사람이 책의 권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보다는 확실히 권위가 선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결과가 아닌 원인에 줄을 그어라.원인에 줄을 긋고 몸에 베게 하라'
이 책은 경제경영서 예찬론자의 독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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