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전시회 관람 - 대림 미술관 수석 에듀케이터가 알려주는 미술관 사용
한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취미는 전시회관람입니다'

취미가 뭐에요? 라는 질문에 말하고 싶은 몇 가지 대답 중의 하나다.

교양있고 품위있어 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림이나 조형물을 들여다보고 작품을 이해한다는 것은 감상자가 어떤 깨달음을 얻었음을 뜻하는거다. 내가 궁금해하고 가보고 싶은 경지가 바로 그 어떤 깨달음의 순간이다.

또한 육아의 의의도 크다. 내가 누리지 못했던 예술이 가져다 줄 무언가를 딸에게 주고 싶다. 보다 풍성한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전시회에 딸이랑 함께 다니는게 나의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문제는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평생동안 전시회를 가본 횟수가 한손에 드는 나로서는 전시회장이 상당히 불편하다.

미술, 음악이라는 예술분야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터라 전시회의 매너는 물론 작품의 지식과 감상법은 완전 문외한이다.

요즘이 어떤 시대인가. 20년전만 해도 정보가 부족한 시대에서 이제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하지만 귀차니즘과 가짜정보의 우려덕에 검색은 포기했던차에 적확한 책을 찾은 것 같다.

전시회하면 자연스럽게 큐레이터라는 연출가가 머리속에 떠오르지만 관람자가 쉽고 재미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에듀케이터도 있다.

이 책 '취미는 전시회관람'은 바로 에듀케이터가 나처럼 전시회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쓴 글이다.

이 책에는 우리가 가진 미술관의 몇 가지 오해에 대한 설명, 미술관의 선정과 가기전의 체크리스트, 쉽게 하는 작품감상법, 전시회가 만들어지는 과정, 세계속의 추천미술관 10곳 등 에듀케이터가 알려주는 미술관 사용 설명서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영화관 가듯이 전시회를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곧 버킷리스트에서 한 가지 목록을 지울 수 있겠다.

딸~ 준비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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