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살 생각인가?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의 현재는 과거에 당신이 한 선택이다.'


화성에서 살것인가. 일어나서 행동할 것인가?

이번 생에 다시 없을 기나긴 추석연휴를 너무 알차게 보내는 바람에 배터리가 방전되듯 기운이 하나도 없다. 

무슨 책으로 에너지를 충전시킬까 서재를 둘러보다가 이사카 고타로 작가의 '화성에서 살것인가'을 펼쳐든다.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르는 세계가 배경이다. 경찰이라는 조직이 전체를 위한다는 구실로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세계다. 그들이 정한 처벌의 수위도 높아서 방송을 통한 단두대처형이라는 엽기가 정상인 것처럼 벌어진다.

다소 황당한 미래사회의 설정이지만 우리는 7,80년대에 이와 유사한 사회적경험을 겪은터라 그다지 낯설지가 않다.

압도적인 국가의 힘에 억눌려서 벌레취급받으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탈출구는 정녕 화성에 가는 길뿐인가?

이 책에서의 화성은 일종의 메타포로 마치 전체주의의 영향력을 받지는 않지만 어딘가 문화의 수준이 낮은 곳을 뜻한다.

그렇다. 저자는 묻는다. 화성에서 살래? 행동할래? 

감옥처럼 갑갑하고 언제 누명을 입고 죽임을 당할지 몰라 두려운 이때에 정의의 사도가 나타난다.
그의 행적은 통쾌 그 자체로 억눌렸던 마음속 응어리가 시원하게 날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