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남을 잡아먹고 싶으면서도, 남에게 잡아먹히기를 겁내며... 다들 의심 깊은 눈으로 서로서로 쳐다보면서....˝
by ‘노신‘의 ‘광인일기‘

이 말보다 우리의 초상화를 정확하게 그려낸 말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귀화 러시아인 ‘박노자‘가 바라본 한국사회의 초상으로 ‘서로를 잡아 먹기를 탐내는 사회‘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병들을 앓고 있는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논하고 있다.

러시아 귀화인 박노자 교수는 1991년 9월에 고려대에 교환학생으로 3개월간 공부했고, 1996년부터 3년간 경희대 러시아어 전임교수로 근무했다.
2000년 3월에는 노르웨이의 오슬로대학의 한국어 및 동아시아 역사 담당 부교수로 일한다.

박노자 교수는 한국에 있던 3년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다. 지금은 노르웨이에서 대학교수로 일한다. 굳이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아프고 지저분한 문제들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된다.

그 문제들로 고통받는 사람들 함께 아파할 이유도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그의 눈은 한국사회의 어두운 면을 바라보고 지적하며 각성하기를 꾸짖고 있다.

왜지?
한국에서 태어난 금수저들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은수저들은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흙수저들은 먹고 사는 것에 정신이 없다.
이렇게 ‘서로를 잡아 먹기를 탐내는 사회‘에 러시아 귀화인의 냉엄한 꾸짖음은 나를 숙연케 한다.

나를 둘러싼 사회의 모순을 하나씩 들여다고 성찰하면서 조금씩 우리 사회를 바꿔가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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