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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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명언은 자라면서 많이들 들어봤음직한 문구이다.그 거대한 제국은 어느 날 갑자기 불세출의 영웅이 나타나서 뚝딱 만들어 놓고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성숙한 사회 전반의 합의속에 형성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하룻밤 벼락치기 공부로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다로 말할 수 있겠다.

'로마'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인물은 누가 있을까? 국민학교시절 읽었던 위인전 속의 전쟁영웅 '율리우스 카이사르'인데 그가 남긴 2가지 명언은 지금도 기억한다. 원로원에 의해 암살을 당하던 그가 양아들 '브루투스'에게 던진 말로 '브루투스!! 너마저도...'라며 끔찍히도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할 때의 오늘날 관용구처럼 사용되곤 한다. 또 하나의 명언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로 이제 되돌릴 수 없는 승부의 기로에 서 있을때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오늘날의 12개월짜리 달력사용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한 로마의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군인이다. 

나에게 있어서 로마는 곧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역사를 뜻할 정도로 로마에 대한 지식이 일천했는데 그 로마의 역사는 무려 1천년을 넘어간다는 점에서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인류사에 1천년이 넘어가는 기간동안 존재했던 국가가 있었던가? 아마 로마가 유일할 것이다.

이 로마는 어떻게 건국되었을까? 로마의 건국 이야기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10여 년에 걸친 전쟁의 끝은 소아시아에 위치한 '트로이'의 멸망으로 이어진다. 이때 트로이를 탈출한 왕족 중 '아이네이스'로부터 로마의 건국신화는 시작된다.

이 책 '로마인 이야기1'은 로마의 건국 시조가 되는 '아이네이스'로부터 그뒤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시절을 지나고 7대에 걸친 왕정을 끝으로 공화정으로 정치체제가 바뀌는 기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오노 나나미는 왜 '로마인'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고 '로마인'에 대한 이야기를 썼을까? '로마인 이야기'는 지성에 있어서는 그리스인보다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도 못하고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보다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카르타고인에 비해 열세였던 로마가 어떻게 천년제국을 이루었을까? 이들 로마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시오노 나나미라는 역사가가 가졌던 호기심에 대한 훌륭한 결과물이다. 나 또한 그녀의 호기심에 찬성하며 이책을 펼쳐든 것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다. 공정과 공평,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재앙이 산재해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발걸음이 절로 멈춰진다.  이에 '로마인 이야기'라는 무려 천년이나 세계를 지배하며 존속했던 로마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대비하기에 최적의 교과서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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