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 - 읽어도 기억에 안 남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법!
김세연 지음 / 봄풀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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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삼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

도대체 책을 삼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약간 엽기적인 상상을 하게 만들 정도의 제목이 나의 손길을 멈추었다.삼킨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책의 내용을 통채로 이해하는 방법이 아닐까 하면서 책장을 넘긴다. 

그렇다. 이 책은 마치 음식물을 섭취하듯 책도 삼킨것처럼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 법에 대한 내용이다.그렇다고 특정한 스킬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품어왔던 고정관념을 깨뜨림으로서 책읽기에 대한 다른 관점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와 함께 독서에 대한 조언과 함께말이다.

저자는 "의심을 시작하라"고 말한다."나는 그동안 객체였다. 단 한번도 주체적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 내가 아는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내 생각조차 내것인지 의심스러웠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사건이나 현상,결과에  대해 품어왔던 생각이 과연 내 것인지가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른바 의도를 가진 누군가 또는 세력에 의한 것이 상당할 것이다. 

나의 학생시절이 박정희의 군사독재시절은 아니었지만 그 시절을 숨죽이며 지내온 기성세대들에게 교육받아왔고 또 박정희의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 또한 군사정권이 아니었던가. 국가를 , 정부를 비난하면 언제든지 쥐도새도 모르게 잡혀갈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자랐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부정과 비리가 만연한 국가를 비난하는데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저자의 저 "의심을 시작하라"는 말에 프란츠 카프카가 말했듯이 내 머리속의 얼어붙은 바다를 도끼로 깨뜨리는 기분에 맞닥뜨렸다. 박웅현 씨의 '책은 도끼다'를 통해서 접한 그 '문구'가 비로소 이해가 되던 순간이었다. 

"책이라면 우리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부수는 도끼여야 한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독서로 성공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라고 한다. 그러고보면 맞는 말이다. 책만 읽는다고 해서 유행이라는 인문고전을 읽는다고 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열심히 독서를 하면서도 불안해 했었는데 저자가 마치 나를 두고 하듯이 준엄하게 말한다.

독서만으로는 결코 나를 변화시키지 못함을 인지하고 이제는 글쓰기에 주력하고자 한다. 책을 삼킬정도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글쓰기'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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