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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처럼 생각하라 - 디지털 시대, 소비자 코드를 읽는 기술
이승윤 지음 / 넥서스BIZ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구글처럼 생각하라>는 과거와 비교해서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소비자의 영향력이 강해진 디지털시대의 성공전략을 다룬 책이다.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오로지 기업이 알려주는대로 믿을 수 밖에 없던 시대에서 이제는 소비자가 생산자보다 더 많은 정보를 열람하고 비교하는 것을 넘어서서 SNS를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도 전지구적으로 확산시키는 시대가 도래했다.
300만원을 아끼려다 2000억원을 손해본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사례를 한번 보자.
2008년 봄, 한 무명밴드의 기타리스트가 공연을 위해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이용해서 비행을 하는데 가난한 기타리스트의 입장에서는 거금인 300만원 상당의 '기타'(Guitar)가 유나이티드 항공의 실수로 인해 두동강이 나버리는 파손에 이르른다. 이에 기타리스트인 데이브 캐럴은 변상을 요구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 요청을 1년이상 끌면서 보상이 없었다.
이에 화가 난 데이브 캐럴은 "유나이티드가 내 기타를 부수네" (United breaks my guitar) 라는 다소 유머러스한 제목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유투브에 올린다. 흥겨운 멜로디와 귀에 착착 감기는 후렴구,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무책임함이 더해서 이 뮤직비디오는 급기야 세계적인 음원사이트인 애플의 아이튠즈에서 1위를 차지한다. 이에 대한 여파로 유나이티드 항공은 주식이 떨어져 약 2000억원의 손실을 입게 된다.
세계적인 록밴드인 '라디오헤드'는 자신의 7번째 신규 앨범을 공짜로 배포하면서 실험적인 가격정책을 실행했었다. 이때의 가격정책은 PWYW( Pay What You Want)로 '니가 원하는 만큼 지불해라'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음은 말할것도 없다.
이른바 4가지 성공전략 중 넛지전략의 실제사례이다.
두번째는 소비자를 감동시키는 진정성 전략이다. 제발 자신의 옷을 사지마라고 광고한 파타고니아의 진정성 전략이 어떻게 주효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 이때 주의할 점은 진정성의 가식이었다는 것을 들키면 역풍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양날의 전략인듯 하다.
세번째 전략은 네이버의 가장 큰 성공서비스라는 '네이버 지식인'의 성공요인 '공동창조' 전략이다. 그 방대한 지식들의 응답을 회사가 하지 않고 이용자들로 하여금 하게 만든 공동창조 전략은 공히 '신의 한수'라 말할 수 있겠다. 매일 4만 4천개이상의 질문이 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이 매일 11만개씩 달리는 생태계의 구축에는 '사회인정보상'이라는 내재적 욕구충족과 적절한 '물질적 보상'이 큰몫을 한것이다. 이뿐 아니라 레고나 디자이너 없는 의류회사 스레들리스의 공동창조 전략도 엿볼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공동창조전략사례의 압권은 '테슬러'의 '엘론머스크'를 들수 있겠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갔었을 전기차의 특허들을 무료로 오픈한 그는 인류역사를 통틀어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진정한 대인배가 아닌가 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홍보하게 만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전략이다. 단돈 5000만원의 광고비로 시가 총액 11조원의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저자는 UGC전략이라고 한다.
이렇듯 그 시대를 관통하는 마케팅 전략이 있듯이 저자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필요한 성공전략으로 위와 같이 4가지로 제시한다.
'구글처럼 생각하라'는 현업에 활동하는 마케팅 담당뿐만 아니라 경영방향에 도움이 될 최신의 마케팅성공사례를 다루고 있어서 한번쯤은 훓어볼 만 하다.
사족.
'구글처럼 생각하라'에는 '구글'은 안나온다. 기껏해야 유투브만 나올뿐이니 '구글의 마인드나 업무방식을 엿볼수 있을 것이다'라고 나처럼 제목만 보고 착각하지 않기 바란다.'구글처럼 생각하라'로 지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제2의 구글같은 회사가 나오길 바란다는 저자의 바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