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까놓고 재벌 - 그토록 숨겨두고 싶었던 대한민국 재벌의 탄생과 성장 이야기
이동형 지음 / 왕의서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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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財閥)이 영어사전에 어떻게 나와 있는지 아는가? Chaebol 

응? 정말이다. 네이버 사전에 이대로 적시되어 있기로는 One of the huge Korean corporations that found wealth during korea's rapid economic transformation in the 20th centry. From 'jae' [재 - 財] meaning 'wealth' and 'beol' [벌 - 閥] meaning 'clan'. More commonly romanised as 'Chaebol'. The biggest three are Samsung, Hyundai and Lucky Goldstar(LG).
이 책 '툭 까놓고 재벌'에 기재되어 있는 영어문장도 유사한 내용이다.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대기업을 '재벌'이라고 콕 짚어말하는데 외국에 있는 대기업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재벌은 주식회사를 자기것이라 인식하고 족벌경영을 하면서 골목시장부터 금융,언론을 비롯해 초정밀 고부가가치 산업까지 문어발 확장을 한다는 점이 외국의 대기업과의 큰 차이점이다.

재벌의 이런 행태의 이유는 그 대부분이 자수성가가 아니라 정부의 '특혜'를 받아 탄생했고 성장한 것에 그 원인이 있다. 왜냐하면 이들 재벌은 모두 '적산'(適産) (적국이 남기고 간 재산, 즉 일제가 패망후 남기고 간 재산) 을 손쉽게 불하받아서 박정희 시대의 고도경제성장기에 정경유착으로 인한 '특혜'를 받아서 성장한 것이다. 이렇게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돈을 긁어모았는데 이런 기업에 무슨 '기업이념'이 있을 수 있고 '기업의 사회적 기여' 따위를 바랄 수 있겠는가? 역시나 현실의 모습은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로 나아갈 시점에 우리의 재벌들은 여지껏 재벌들의 값싼 노동력이 되어 평생을 다 바친 노동자들의 마지막 안식처인 골목시장으로 쳐들어와서 뼛속의 연골까지 빨아 먹고 있는 것이다.

1년전만 하더라도 나는 대형마트와 재벌빵집이며 재벌커피숍 등 재벌들이 침탈한 상권을 보며 편리하다며 깨끗하다며 극찬했던 내가 이제는 이들을 볼때면 불쾌하기가 짝이 없다. 재벌들 당신들이랑 체급이 맞는 시장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길 바란다.

이 책은 우리의 대표적인 재벌들인 두산,선경(지금의 SK), 한화,대성,쌍용, 한진,삼성의 탄생 배경과 그들의 성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독자들이 여지껏 가졌던 재벌들의 인식에 큰 변화가 있을 정도다. 이렇듯 이들 재벌들의 기형적인 성장과정을 보여주면서 저자는 재벌에게 부동산투기는 중지.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비정규직 해결), 정당한 납세. 체급에 맞는 선수들과의 경쟁,  소유와 경영을 분리의 5가지를 요구하면서 마무리한다.나도 이제 이렇게 명확한 텍스트를 머리속에 주지하고 다녀야겠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은 지나온 인류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을 잘 아는터라 재벌들의 자발적 변화는 기대도 하지 않지만 부디 재벌들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재벌들의 각성만을 기다린다는 것은 이번생은 틀렸다는 것을 의미할 터이니 부디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이 책은 응당 재벌을 포함한 사회구성원들의 기본지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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