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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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역사뿐이다."

역사 e 의 표지에 적힌 문구가 나를 사로잡는다.

조선 10대 임금으로 조선왕조 최고의 폭군이자 하고 싶은대로 왕권을 휘둘렀던 조선의 유일한 왕, 연산군의 말이다. 연산군이 언제 어떤 상황에 저 말을 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었으나 그가 말하고자 하는 진의가 느껴지는 압축적인 말이다.

이 책 역사e를 통해 전혀 몰랐던 우리 역사를 알게 되고, 예전에 알았더라도 잊어버린 역사를 이 책에서 알게 된다. 문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한 신채호 선생의 일갈이 들려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역사의 여러 특성 중 반복성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역사를 알지 못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으니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내가 , 아니 우리가 반복될 그 미래의 재앙에 대비를 해야 하기 위함이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전재산을 다 바쳐서 독립운동을 한 우당 이회영의 가족들 이야기를 시작으로 사후 400여년이 지난 현재에서야 서서히 폭군에서 성군으로 재조명 받는 조선 15대왕 광해군의 이야기는 미쳐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켜준다. 

또한 100년만의 귀환이라는 북관대첩비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도 반환받지 못한 우리 문화재들이야기 - 일본,프랑스,미국,독일 등 20여개국 총 15만여점들의 문화재가 강탈당했다 - 999회 수요집회의 위안부 이야기는 가슴이 꺼지도록 한숨만이 나오는 현실이다. 이러한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대부분의 우리 한민족의 역사의 근본에는 억울함과 압제, 침탈, 강탈 등의 부정적이고 나약하고 무능함이 깔려 있다. 이것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식민사관의 영향과 그 뒤를 이어 집권한 친미, 친일세력에 의한 역사왜곡으로 인해 우리의 역사관은 더더욱 회복되지 못하고 열등감에 젖어 있다.

5천년이상 유지해온 역사와 조상들의 찬란한 유산들을 보면 비록 '국뽕'이라는 과도한 민족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열등감에 빠져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당당하고 자신있게 우리 역사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 역사e는 EBS와 국사편찬위원회가 공동기획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책으로 출간한 것으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여지껏 몰랐던 그리고 잊어버렸던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다시는 부끄럽고 억울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반환받고 우리 역사를 똑똑히 직시한다는 것은 비록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를 되돌릴수는 없지만  무너진 우리 자존심의 회복에 그 목적이 있다. 우선 자존심을 회복해야 누구에게나 당당해 질수 있으니 말이다. 또 그 당당함을 기본으로 해서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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