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소풍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시인 최승자님의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에서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이 질문이 향하는 대상은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자들인데요. 이 권력자들이 우리 인생의 꽁무니를 잡고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인생이 똥이 되어버리지요. 불필요한 교태를 부려야 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강아지가 될 순 없지요. 내 앞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자의 면상을 두고 외쳐야 합니다. ˝내가 소풍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고요.

그러질 못하면 손에 잡힐듯 말듯한 삶의 의미와 일용할 양식을 찾아 헤매다가 지치고 늙고 병들면 납작하게 엎드려 죽어갈 뿐입니다. 강아지새끼 마냥 말이죠.

권력자에게 감히 강아지 새끼 타령을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은 드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응은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것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크리에이티브한 대안모색이 최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영민 #어크로스 #책은내운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