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승자의 것. 8년에 걸쳐 이루어진 중일 전쟁의 과정과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역사의 승자인 마오쩌둥의 공산정권이 장제스 정권을 매도하고 폄훼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승자가 쓰는 것이니까요. 1937년 7월부터 1945년 8월까지 8년간 중국과 일본의 전쟁은 1,500만 명의 사망자와 1억의 난민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 중일 전쟁이라는 책을 통해 2가지 사실을 몰랐다는 것을 깨닫는데요. 첫째는 중일 전쟁이 이렇게나 오랜 기간동안 피해가 막심한 규모의 전쟁이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전쟁이라는 재앙 속에서 권력에 집착했고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알려진 장제스 정권이 중일 전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8년동안 변변찮은 동맹국없이 홀로 버텨야했던 중일 전쟁, 잊혀진 전쟁이자 장제스 정권의 항일 분투기이군요. 기존의 통념을 깨뜨려준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역사는 팩트가 아니라 해석이라는 것이 실감나는군요. 다음으로 읽고 싶은 책으로 아이리스 장의 난징의 강간, 권성욱의 중일전쟁,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존 톨랜드의 일본제국 패망사를 적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