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 역사가 망각한 그들 1937~1945
래너 미터 지음, 기세찬.권성욱 옮김 / 글항아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서구에서 일본을 왜 그렇게 대단하게 바라보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일본은 중일전쟁때 저 거대한 중국의 동부지역과 만주는 물론 중부 지역까지 점령했었다. 중국은 변변찮은 반격은 커녕 군벌로 나눠진 채 그저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양팔로 머리를 감싼 그로기직전의 복서였다.

이 과정에서 일본은 저 잔학한 난징 대학살에서부터 타이얼좡, 쉬저우 학살을 저지른다. 게다가 장제스의 국민정부는 일본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황허강의 제방을 폭파시키는데 이때의 자국민 사망자만 50여만명이다. 이건 한국전쟁때 이승만 정권이 그대로 한강대교를 폭파함으로써 그대로 재현된다.

전쟁은 시대를 막론하고 군인들을 포함해서 대다수의 인간들을 그저 승리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한다. 전쟁의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애쓰는 건 뒷세대를 위한 앞세대의 당연한 의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