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릿 GRIT (1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실력을 높이고 싶다면 질적으로 다른 연습을 하라.‘

요즘 제가 배우고 있는 것이 여럿 있습니다. 헬스는 5년 6개월, 글쓰기는 4년, 농구는 1년 6개월, 영어는 1년 1개월, 수영은 11개월째인데요. 모든 분야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처음 시작할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성장한 것은 사실입니다. 스스로도 지난 날의 나와 비교해서 성장했음을 느끼고 성취감에 도취되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벽에 가로막힌 듯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시간이 오래되면 슬럼프에 빠지기도 할텐데요. 다행히 이 책을 읽으며 실력상승을 위한 다음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질적으로 다른 연습을 ‘의식적인 연습‘이라고 하는데요. 탁월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안데르스 에릭슨 교수의 이론에 등장하는 학습법을 말합니다. 의식적인 연습이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온전히 집중하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말하는데요. 3~5간정도를 의식적인 연습을 하고 나면 피곤해서 낮잠을 자야 할 정도로 고단한 일이라고 합니다.

실력향상을 위해서는 의식적인 연습이 반드시 필요할 텐데요. 의식적인 연습은 크게 4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목표설정 능력입니다. 목표는 명료하면서도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요. 지금 나한테 편안한 연습은 실력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거칠게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Comfort Zone 에 안주하는 건 실력향상에는 시간낭비지요.

둘째는 즉각적이고 유용한 피드백입니다. 말그대로 시의적절해야 하지요. 내가 접영을 배우는데 웨이브를 허리로 만드는 것을 보면 허리가 아닌 가슴누르기로 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술을 습득하는 초기에 피드백을 놓치면 나의 허리가 망가지거나 자세를 교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요. 나의 곁에 선한 멘토, 코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셋째. 연습의 습관화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얻어 쳐맞기 전에는..˝이라고 마이크 타이슨이 말했다지요. 계획만 세워둬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건 다 알고 있습니다. 그 계획을 달성할 수 있는 연습이 충분히 뒷받침되어야겠지요. 타이슨 역시도 상대선수의 귀를 물기 전에는 괜찮은 계획이 있었을 겁니다.

넷째. 연습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입니다. 의식적인 연습을 완성할 가장 중요하면서 자신의 의지로는 잘 되지 않는 요소인데요.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연습의 결과에 가치판단을 두지 말고 배움 그 자체에만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즉, 자신이 지금 시도하고 있는 연습을 창피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마라는 것이죠. 이 지점에서 육아의 엄중함을 느낍니다. 생애 처음으로 뒤집기를 하려거나 일어서기, 걸음마를 하려는 영유아를 떠올려보는데요. 그들은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시도하면서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보고 창피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오롯이 그들이 하고자 했던 목표 - 뒤집기, 일어서기, 걸음마 -에 집중하지요. 그렇게 주변의 관심에 초연했던 그들이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에는 변하게 됩니다. 그들의 실수에 어른들의 특정한 반응을 눈치채게 되지요. 주로 어른들은 얼굴을 찡그리거나 주변을 돌아보거나 화를 내거나 합니다. 아이들은 그런 반응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까요? 부끄러움, 수치심,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이며 ‘실수‘란 이렇게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이 견고해지는 법이지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어떤 일을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법입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실수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느끼지요.

글쓰기, 농구, 수영, 영어를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제가 해야 할 것은 바로 의식적인 연습입니다.

#그릿 #의식적인연습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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