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 - 빅뱅에서 진화심리학까지 과학이 나와 세상에 대해 말해주는 것들
최준석 지음 / 바다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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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

˝노란 숲속에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보았습니다.
.
.
˝
이 시를 아시나요? 시인 로버트 프루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고 합니다. 제목도, 시인도 난생 처음 접하지만 읽는 순간 온 몸을 관통하는 그 무언가를 느끼는데요. 과학책들에 관한 책에서 이렇게 시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누구에게나 살아오면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안고 살아갈텐데요. 저 역시도 그런 길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나는 세월동안 가슴 한쪽에 구멍이 뚫린듯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되었는데요. 마치 로또 1등 당첨금을 기한 내에 수령하지 않은 기분입니다.

하지만 다중우주론 혹은 평행우주론을 이야기하는 물리학자들은 내가 ‘가지 않은 길‘은 없다고 합니다. 다중우주론은 무수히 많은 우주에 나의 아바타가 있고, 그 아바타는 내가 가지 않은 길도 갔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멀티 유니버스‘, ‘평행우주‘,‘맥스 테그마크의 유니버스‘는 이 다중우주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

다른 우주에서의 나는 지금 우주의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보았을거라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군요. 그는 (나는) 로또 당첨금을 제때에 찾았길 바랍니다.

#과학이_준_치료 #바다출판사 #최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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