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3. 화폐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3
윤태호 지음, 홍기빈 교양 글, 조승연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현대판 절대반지‘

윤태호 작가의 ‘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계획하고 있는 오리진 시리즈 100가지 이야기 중 3번째 이야기는 저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군요.

윤태호 작가의 통찰은 늘 저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서문에 윤태호 작가는 무명 시절에 돈에 얽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지요. 지금보다 넓은 화실로 옮기기 위해 빈곤한 부모를 몇 개월에 걸쳐 졸라 200만원을 얻어냅니다. 돈을 수중에 들어온 순간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골룸처럼 변하게 되는데요. 좋아하던 오토바이를 사게 됩니다. 아들의 넓어진 화실을 보러 상경한 어머니는 그 허망한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을 원망하며 바로 고향으로 내려가야지. 그때 윤작가는 느낍니다. 오토바이를 산 200만원은 부모님의 시간, 땀, 고생, 눈물이었던거죠. 그렇게 그는 작가의 꿈을 단단히 여미고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이 비싼 등록금까지 내어가며 대학을 보내놨지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놀기 바빴죠. 공부는 안해도 학교를 왔다갔다 하는 것만으로도 돈이 들어갔습니다. 내 손으로 돈 한푼도 못버는데 밥, 술, 담배, 커피, 차비가 부모님의 주머니를 비워갔죠. 내가 먹고 마시고 피웠던 그것들은 아버지의 땀, 어머니의 눈물, 동생들의 기회비용였습니다. 이것은 내가 치루는 ‘값‘에는 항상 그에 대한 ‘비용‘을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그런 경험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대가를 치루게 했다고 믿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혐오로 자신을 놓아버릴테니까요.

작가 자신의 반성이 나의 지난 삶을 아스라히 떠올리게 합니다. 수면 권장 시간 9시간을 꽉 채우고 일어난 주말 아침의 기분 좋은 성찰이군요. 이 글을 다 쓰는 지금도 오후 2시도 안되는군요. 남은 주말이 이렇게나 많다니 흐뭇하기만 합니다. 오후 수영 강습도 기대되네요.

#오리진 #윤태호 #위즈덤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