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그물은 크고 넓어서 성긴듯 하나 아무것도 놓치는 일이 없다‘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이 문장의 출처는 노자의 ‘도덕경‘이라고 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대충 느낌은 알겠지만 글로 표현하려니 멍~ 해집니다. 머리를 좀 더 쥐어짜봅니다. 도덕경을 읽진 않았지만 이 문장이 사용된 맥락으로 짐작컨대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 , ‘정의는 승리한다‘와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지원금을 가로채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것에 급급한 종교, 그 체계에서 기생하며 종교를 사칭해 신자를 상대로 사기를 행사하는 신부, 그 신부와 모종의 관계가 있은 ‘해리‘는 대중을 상대로 기만술을 펼치는데요. 이 책 ‘해리‘에는 부패한 종교, 위선의 신부, 교활한 해리라는 3개의 ‘악‘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이 교묘한 악의 정체를 탐사하는 ‘한이나‘라는 기자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뻔히 뜨고도 코를 베여가는 황당한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경악 속에 소름이 돋습니다. 이 이야기는 실화라고 하는데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현실이 말이죠. 과연 결말은 어찌 될런지.... 정의는 비록 지각할지언정 결석은 하지 않을까요?#해리 #공지영 #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