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헬로키티에서 동서양을 읽다.‘

헬로키티는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고전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타인의 얼굴을 보며 감정을 읽는 방식에 있어 동양인과 서양인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동,서양인 모두 눈과 입을 통해서 타인의 감정을 읽지만 동양인들은 눈의 형상을 중요시하고 서양인들은 입의 형상을 중요시한다는 거죠.

채팅할 때의 이모티콘을 보시면 확연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서양인들은 눈을 [ : ]으로 표시하고 주로 입으로 여러 감정을 표시합니다. :) 은 웃는 모습이고 :( 은 슬픈 모습이네요. 그에 반해 동양은 ^^ -.- ㅇ.ㅇ 처럼 눈으로 감정을 표현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헬로키티는 눈은 있는데 입이 없는 고양이죠. 저에게는 아주 귀여운 냥냥이지만 서양에서는 인기가 없을법도 하군요.

책을 읽는 내내 아주 유쾌하고 놀라운 지적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몰랐던 지식을 충전하고 충전된 지식을 통해 지금과는 다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보게 되니까요.

또한 과학이 삶에서 맞이하게 되는 여러 의문들에 대해 명쾌하게 해답을 제시한다는 점도 참 매력적이라는 걸 새삼 느낍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뇌과학관점에서 인간을 이해하기‘ 로 12개의 강의를 정리한 책입니다. 강의형식이라 쉽고 재밌게 읽힙니다. 가독성이 굿이지요. 또한 프롤로그에서 오일러 함수를 이용한 구글의 인재채용 사례가 참 인상적입니다. 내일 모레가 50인데 저런 사례를 보면 아직까지도 열정이 끓어오르네요.

정재승 교수는 아직 인간은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숲과 같다고 합니다. 이 책과 함께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숲을 찾아가는 발자국을 따라 가보시길 권합니다. 흥미로운 지식여행이 기다릴겁니다.

#정재승 #열두발자국 #어크로스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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