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
사지 하루오 지음, 홍성민 옮김,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공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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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정답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그저 답을 구할 뿐이다. 답은 서로 다를 수도 있다.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국가나 종교관 등 가치관에 따라.

 

그러나 자연 법칙은 원래의 답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알고 싶어한다. 세상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 욕구이며 그것이 세상을 발전시키고 진화하게 만들었다. 아무 호기심도 없었다면 지금도 인류는 원시시대와 크게 달라질 것이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 세상의 모든 답은 우주에 있다는 도쿄 출신의 이 론물리학 박사의 책이다. 이론 물리학자란 빅뱅이론의 쉘든처럼 물리학의 법칙을 실험으로 얻은 사실과 법칙 등을 이론으로 밝혀내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일본작가의 서적이지만 전국 과학교사 모임이 감수했다 한다.

 

신기루 교수님과 학생들의 문답식 대화를 통해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방식이 생소하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등장인물들은 신기루 교수를 비롯 강산들 왕별이 소행성 이태양 등 한국식 이름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에 한국 저자의 책을 읽고 있는 착각이 들게 했다.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인데, 지진을 통해서 산이 생기고 인간이 두발로 걷도록 진화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을 재미있는 그림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그냥 주장만 들으면 다소 황당하지만 설득력이 있는 과학 기반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도 잘되고 재미도 있다.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대중들이 알고 싶어하는, 그리고 의문을 갖기 쉬운 질문들을 이 책에서 답을 해주고 있는데, 그 질문이 SF영화적 수준부터 높은 수준의 질문까지 다양해서 좋았다.

외계인에 대한 질문도 진지하게 답을 해주는데 화성이나 우리가 알고 있는 별들에 인류가 살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말은 우리 지구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화성처럼 황량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 신기했다.

 

우주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은 참 많은 상상을 하게 해주는데, 무엇보다 좋은 것은 나의 머리아픈 문제들이 아주 작은 것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주 이야기를 접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지도 모르겠다.

우주에 비하면 한 줌 모래알 같은 개인이지만 또 그 모래알이 있어야 우주가 구성이 된다. 내 감정을 상하게 하는 문제들에 걱정을 하다가도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 우주의 저편에 또 무엇이 있을 거라는 상상 등 많은 것들이 궁금하고 알고 싶어지지만 알 수 없는 세계라 답답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우주의 이야기는 너무도 거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안에 속한 작은 존재인 나의 문제들이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다.

 

복잡한 이야기 없이 우리가 궁금할만한 우주 이야기를 재밌게 구성한 책으로서 어른이나 아이 남녀 노소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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