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의 순간을, 와이낫 - 효과적 학습과 폭발적 창조의 뇌과학적 핵심 원리
방형찬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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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소개를 처음 봤을때 대충 보고 무슨 뇌호흡이니 어쩌니 하는 단체에서 쓴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표지도 조금은 촌스럽고 제목도 뜬금없다. 별, 우주에 관한 책인거 같은데 뇌과학 책이라고?

그러다 저자의 경력을 먼저 보고 읽어봐도 될만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조금 컬러풀해서 PDF 파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는데, 인간의 두뇌에 대한 개발, 잠재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뇌과학 관련 자기계발서이기도 한 이 책은 현실적인 측면에서의 뇌활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 등을 탈피하고 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학습과 창조력에 관한 부분은 참 사짜 책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대게 정체모를 뇌과학 연구 단체의 회장이거나 하는데 그 사람들이 뇌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기나 한걸까 하는 의심이 자꾸 들었었다. 최근 뇌과학의 연구 성과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서울대 자연대학교 교수에 워싱턴 대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의 경력이 우선 믿음이 갔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었다. 책의 디자인을 좀 더 잘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었지만 그건 뭐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책의 내용은 충분히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잘 뒷받침할만한 근거와 설득력을 갖추었다 하겠다.

 

뇌의 원리를 이해하면 학습효과를 확실히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생물이 반복된 어떤 행동을 하면 그것이 유전정보에 각인이 되어 후세에게 전달이 되는데 동물들도 태어나자마자 배우지 않았는데도 본능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는 동물들이 있다. 인간은 동물에 비해 굉장히 진화되었기 때문에 신체로 할 수 있는 정밀한 움직임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유년시절이 다른 생물에 비해 유독 길 것이다. 현대에서는 갈수록 나이가 들어도 계속 익히고 배워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고 싶지 않다 하더라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도태되지 않으려면 적응해야 하는데 그것도 학습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 반복적인 행동을 해야 기억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인 것이다.

한 번에 잘 기억이 되지 않는다고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특히 현대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는데, 그것을 다 기억할 필요가 없고 원하는 것을 반복해서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고 망각을 할 필요도 있다.

어떤 나쁜 일을 겪었을 때 기억은 평생 나겠지만 그것을 머릿속에 항상 떠올리고 살지는 않는다. 기억에서 없어지지 않았지만 의식에 떠올리지 않는 것도 망각에 하나일 것이다. 망각은 축복이라는 말도 있는데 어느정도 동의하는 바이다.

 

급박한 상황이나 평소보다 강력하고 자극적인 기억은 바로 기억에 남는데 그것은 선조들의 생존 본능 때문일 것이다. 뇌나 학습도 잘 살펴보면 진화와 많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뇌과학을 어떻게 우리 삶에 긍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점이 참 좋았다. 어쨋거나 지금 힘들어도 우리나라는 수백년 전보다 월등하게 나아진 삶을 살고 있는 세대가 아니던가. 외세의 침략으로 유년 시절과 청년 중년 시절을 굶주림과 외적의 횡포, 귀족들의 만행 등을 겪어온 선조들이 힘겹게 잘 버텨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는 것이듯, 낙관적인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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