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완전히 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나의 충동이나 기질은 유전인 경우도 있는데 그게 꼭 부모에게서 온것만은 아닌, 선조로부터 우연히 내려온 진화적 기제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같은 형제라도 어떤 유전인자를 가지느냐에 따라서 아주 어릴때부터 성격이 다르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 학습인자도 있을 것이고 부모 윗대의 유전인자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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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교 교사들의 영향도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나는 아주 어린시절,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사로부터 매를 맞았다. 크게 잘못한게 없을 때에도 감정적으로 맞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초2학년 때 반 아이들이 전부 다 보는 곳에서 주먹으로 배를 맞았던 기억이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 부모라면 원망이라도 하겠지만 교사는 그 원망을 할 수도 없다. 찾으려면 찾아가겠지만 그것은 자칫 범법화된 복수로 나타날 가능성도 많지않지만 있기 때문에 그러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부모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아버지에게 상처를 받은걸로 치면 통계를 내본적은 없지만 상위권에 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나, 나의 좋지 않은 면이 전부 아버지 탓이라는 근거는 없다.
부부갈등에 대해서는 대충 읽고 넘어갔다. 아직은 그런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비슷한 아버지를 가진 공통점이 있는데 함께 살아온 수년 동안 수 많은 대화를 통해서 서로 이해라는 유대를 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앞으로 계속 그것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기에 안 읽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부부야 말로 타협을 자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른바 밀당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연애할때의 밀당과는 달리 균형을 잘 유지하는 밀당이라 하겠다. 그래야 동등한 협력관계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세대 갈등도 중요한 문제이다. 가족 구성원들은 세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 안에서도 나뉘게 되는데, 서로를 이하하는 것이, 아니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그대로 받아들일줄도 아는 것이 화합의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가족과의 갈등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기 상황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읽어본다면 무엇인가 깨닫는 바가 있으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