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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개론 - 실무에서 통하는 UX 기본기 다지기
앙투안 비조노 지음, 백남지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3월
평점 :
책의 서문에 언급되듯 현시대의 경제는 경험의 경제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생산자와 사용자가 정해져 있었던 산업이 대부분이었고, 평범한 사람은 그저 소비자의 역할에만 머물게 되었으나, 현대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유튜브 등의 컨텐츠 산업의 발달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시대에 이미 접어 들어있고,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00년대부터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의 서비스는 있어 왔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 특히 주부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문화체험이나 프로그램, 놀이방 시설 등을 위해 편의를 제공했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들과 서비스는 현재의 스타벅스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사용자의 경험을 연출하는 작업을 UX 디자인이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은 디자인을 배우는 책이 아니라 UX디자인 전략을 이야기 하는 책이다. UX디자인이라는 자체의 뜻이 전략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디자인 전공자에게만 필요한 책이 아니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책의 전략들을 통해서 각자의 업무에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세상의 업무는 다양해져서 각자 전문분야가 있기 때문에 내가 그것들을 다 배우고 활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타인의 힘을 빌려야 할 때도 많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여러 분야의 전략을 배워보는 것이 언듯 보기엔 상관없어 보이는 내 업무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글을 쓰는 작가가 글자체의 문장력에만 천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들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듯이.

이 책 자체가 디자인인듯 표지부터 본문까지 보기가 참 깔끔하다고 해야 할까? 그림과 도표 등이 잘 어우려저 있고 적절하게 페이지가 나뉘어져 있다. 책 분량을 잘 살리면서도 한눈에 들어오게 한다.
파트 1에서는 실무를 위한 주요 방법롭으로 UX디자인의 원칙부터 디자인 씽킹의 5단계 프로세스인 공감하기 규정하기 아이디어 도출하기, 프로토 타이핑, 테스트 하기 등으로 나뉘어 있다.
개론이라는 이름에서 떠오르는 관념은 역시 딱딱하다는 것일 텐데 이 책은 왠지 수월하면서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는 전략들을 볼 수 있어서 가볍게 읽어보기만 해도 왠지 업무에서 아이디어가 팍팍 샘솟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물론 생소한 단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의 어려움이 있지만, 맥락과 주제를 잘 살펴본다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감정을 자극하는데 탁월한 스토리 텔링은 마케팅적인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디자인업계에서의 스토리 텔링 또한 매우 중요하다. 심지어 광고도 스토리가 있는 광고에 더 눈이 가지 않던가.
파트 3에서는 기업에서 응용할 수 있는 UX디자인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되어야 하듯 사용자와 창작자의 경계를 허물고 장점만을 취득할 수 있다. 구글 같은 기업은 여러 분야에서 시도를 하는데 많은 실패를 겪기도 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소리 소문없이 사라진 서비스처럼, 그러나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잘 아는 듯이 리스크를 알면서도 소중한 실패 경험을 통해서 현재의 구글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새로운 서비스를 꾸준하게 개발하는 중이다. 이런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 사업에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조금 어려운 전문 용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더라도 기업 전략에 대한 책을 읽는 것처럼 이해가 되도록 잘 쓰여진 부분도 많이 있어서 좋았다.
디자인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은 개론이 필요없을 것이다. 디자인과 조금 연관이 있거나 연관이 없더라도 UX디자인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인가에 대해서 이해하면 업무에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