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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이기는 습관 - 부와 성공을 부르는 나폴레온 힐의 인생 처방전
나폴레온 힐 지음, 이미정 옮김 / 니들북 / 2022년 1월
평점 :
나폴레온 힐은 100년 전에 활동하던 인물이지만 그의 저서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 당시에 데일카네기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고 하는데, 두사람 모두 아직까지 읽히는 책의 저자들이다.
이 책은 나폴레온 힐의 책 중에서 '두려움' 이라는 주제에 맞는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다. 나폴레온 힐이 지었다고 할 수 있지만 옮긴이가 엮은 것이기에 원전은 아니라서 '나폴레온 힐은' 이라고 지칭하는 표현이 나온다. 하나의 주제에 맞게 잘 엮어낸 것 같다.

100페이지가 조금 안되는 분량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좋은 구절들이 많아서 요즘말로 박제를 해놓고 싶었다.
인간은 두려움 때문에 지금까지 생존하고 진화 해왔지만, 현대에서는 두려움은 어쩌면 필요 이상으로 작동되기도 한다. 현대에는 현대에 맞는 새로운 위험이 존재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은 시대에 상관없이 항상 존재해왔다.
원초적인 두려움은 아무래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종교가 미래나 사후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왔지만, 종교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나같은 사람들은 거기에 의지를 할 수가 없다. 왜 믿을 수 없는지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한가지만 이야기해보자면 세상의 현상은 바이블에 나오는 것처럼 신화적일 수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세상은 인간의 상상에 의해 이루어지지만 상상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각자의 생각이 차이가 있기 때문일수도 있고, 인간 중심의 시각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그 한계가 너무 명확하게 드러나는게 종교이기 때문에 믿고 싶어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게다가 종교의 어쩔 수 없는 확증 편향성,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들어맞는 것만 끼워 맞추고 맞지 않는 것들은 억지로 묵살하고 얼버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려고 아무리 노력한들 나의 내면은 그 모순을 양심상 묵살할 수가 없다. 억지로 합리화 시켜 답을 주는 지도자들의 코메디 같은 허술함과 오만함은 신의 권위와 이익을 대신 누리고 있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나같은 무신론자는 미래나 노화 죽음의 공포 등을 신같은 것에 의지할 수가 없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실패를 하기 전부터도 생기고, 실패를 하고 난 후에는 더욱 강해진다. 일에 관한 것은 물론이요 인간관계도 그렇다. 과거의 연인과 전혀 일면식도 없고 관계도 없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과거의 제한되고 좁을 수 밖에 없는 자기 경험에 연연해 대입하게 된다. 그래서 첫사랑이라는, 대부분 외모만 보고 가진 환상 혹은 상처를 지워준 대상을 잊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중에 실패를 겪지 않은 사람은 없다. 태어날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많은 것들을 가진 사람은 운이 좋은 것이지 성공을 한 것이 아니다. 성공은 목적하는 바를 스스로 이루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대로 두려워 하는 것도 습관이다. 해보기도 전에 이리저리 재보고 걱정부터 하는 습관은 새로운 시작을 망설이게 한다. 이전의 실패 경험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경험을 토대 삼아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그 실패를 토대 삼아 걱정만 해서는 아무것도 안되고 계속 마이너스만 될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습관적으로 그런 생각이 스며 든다면 생각의 습관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조언들을 잘 새기면서 그런 습관을 바른 생각을 하는 습관으로 바꾸어 줄 필요가 있는데, 알다시피 습관을 자리잡으려면 많은 반복이 필요하다.
원래 나폴레온 힐의 책은 분량이 길지만 이 책은 짧기 때문에 자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물론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힐의 책도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다시 읽어본다면 조금 더 요약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될 것같다.

두려움은 사고 방식의 문제라는 1장의 내용이 가장 와닿았다.
인간은 환경의 노예라고 할만큼 주변 환경이나 타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좋은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자라면 모르겠지만 아닌 환경에서는 그것을 극복하기가 참 어렵다. 어찌저찌 극복했다 하더라도 유년시절 등에 얽힌 감정적 루틴은 지긋지긋하게 나를 따라다닌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나폴레온 힐의 조언들이 그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