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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업계지도 - 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ㅣ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1월
평점 :
투자자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일 것이다.
많이 알려진 기업들은 너무 오른 것 같고, 저가에 올라와 있는 기업에 무작정 투자를 하자니 불안하고, 추천하는 주식만 매수하자니 믿을 수 없다. 우량주에 장기 투자가 답이라고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안정적인 주식이라는 한국전력에 10년 전에 투자를 했다면 수익률은 0에 가까울 것이다.
주식은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 같아. 처음에 멋모르고 달려들었던 때가 오히려 나았다. 지금은 달려들래야 그런 시장 상황도 아니다.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라는 진리의 말씀이 계시지만 아는 기업이 없다면 또 어째야 할까?
공부를 하면 되지만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고민거리다. 그저 초보자용 책 몇 권 읽고 그것만 믿기엔 뭔가 불안하다.
정보의 홍수속에 어디에 투자하면 유망하다는 식의 정보는 가장 간단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무슨 근거로 그 말을 믿을 수 있을까? 내 사회 경험상 정보에 제공자의 판단이 들어가있다면 다른 목적, 제공자와의 이해관계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 항상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이 있는데 투자를 먼저 해놓고 희망적인 의견을 찾는 것은 정보가 아닌 확증 편향적 자기 위안에 불과하다. 그러다 운좋게 가격이 올라도 자기 판단이 옳았다는 엉터리 자신감만 갖게 된다.

이리 저리 헤메다 보니 결국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은 투자 정보서로서 굉장히 훌륭하다고 보인다. 정보들을 다양하게 객관적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한국비즈니스 정보라는 콘텐츠 메신저업체에서 출간한 책인데, 많은 자료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앞으로의 '유망산업' 이라는 키워드에 맞춰서 정보를 제곤한다. 특정 산업에 치중한 것이 아닌 다양한 산업과 기업정보를 싣고 있다. 그 산업이 주목받는 이유와 대표 기업들을 소개하고 각종 그래프, 도표와 사진 등을 컬러풀하게 실어 놓았다.

2022년 최신판이기 때문에 비교적 최신 정보를 실어놓았다. 이 정보들을 보고 인터넷 등으로 추가적인 정보를 얻으면 될 것이다. 새해부터 코로나 변이의 대 유행을 맞이한 우리는 작년이 그랬듯이 새해가 참 혼란스럽다. 미래 산업에 대한 전망을 보는 것만으로 불안이 조금 줄어드는 기분이 든다. 미래 산업은 희망이라는 단어와 간접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신성장 투자 업종을 7개의 파트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는데
1장에는 반도체와 전자통신, IT
2장은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3장 인터넷, 핀테그, 금융/증권
4장 자동차, 운송
5장 화학, 바이오(제약), 신소재
6장 건설, 기계, 철강
7장 유통, 생활
으로 나뉘어져 있다. 마지막 붉으로는 미국 업계 리포트도 싣고 있어서 해외주식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미국 주식을 조금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첫장부터 최우선 투자 기업을 소개하고 각 항목별로 풀어가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책 판형이 A4 용지보다 조금 작은 정도고 올컬러로 되어있어 PDF자료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잘 정리된 투자 정보서로서의 역할을 잘 할 것 같다. 이런 류의 서적은 거의 처음 보는데, 투자 공부의 실전을 보는 느낌이다. 초보자가 봐도 좋을 정도로 잘 정리되어있고, 간략한 용어설명도 되어있기 때문에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많이 신경 쓴 느낌이 든다.

너무 많은 정보는 혼란을 가져주기도 하지만 결국 많은 정보들을 검토하고 가려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정된 분야의 정보만 알고 투자를 해서 그 결과를 운에 맡기기에는 우리의 자산은 무척 소중하지 않은가.
유망 업종들에 분산 투자 한답시고 여러 분야를 10주씩만 다 사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실행하기에는 리스크가 클것 같다.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과거는 어땠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정보가 많은 만큼 그것을 가려내고 정리하는데 정보를 보는 시간보다 많이 걸릴 수 있다. 영화를 한동안 보지 않은 사람이 수 많은 영화들을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관심이 가서 고르는데 영화 러닝타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히 추천을 받고 싶어 한다. 이 책의 존재도 그러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