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시간을 멈추는 식사법
마키타 젠지 지음, 김윤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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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이 나이를 거슬러간듯한 얼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의술의 힘이든 아니든 그런 모습을 보고 우리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노화에 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많아졌고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많아졌다. 동안이시네요 어려보이시네요 라는 말이 이제는 인사치례처럼 의례하는말이 되어버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쓴다.

 

이 책은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는 방법들을 현직 의사가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노화의 매커니즘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노화를 멈추는 여러가지 노하우와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식사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도 다른 일본 책들처럼 짧은 글이 여러 파트로 나누어 놓았는데, 큰 주제에 대한 이런 형식의 책은 조금 깊이가 없다 생각하게 되지만 이 책은 노화방지라는 하나의 주제에 팁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식 서적의 형태가 그나마 잘 들어 맞는다고 생각되었다.

 

나이가 드니 겉모습 뿐만 아니라 신체 전반적인 건강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든다. 시술의 힘이 아닌 몸이 건강해야 나이도 덜 들어보인다.

피부과에 자주다니던 지인은 너무 자주 시술을 하면 피부가 자력으로 재생할 능력을 잃어버려서 나중에는 더 역효과가 난다는 말을 의사에게 듣고 피부 시술을 자제한다고 했다. 나이에 비해 굉장히 동안이라 나보다 몇 살 위인데도 아래로 보았던 사람이었다. 자세히 보면 티가 나긴 하지만 어쨌든 굉장히 젊어보이는데 하는 짓도 철이 없는 어린아이 같긴 했었다. 그것이 비결인가 싶을 정도로.

 

그것은 마음에 대한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철없이 행동하고 남을 잘 배려 안하고 떼를 잘 쓰고 감정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그때 그때 푸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물론 좋은 평판은 얻지 못할 것이고 성격상 그렇게 행동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식사법 외에도 많은 생활 습관들 운동법 등의 여러가지 팁을 소개하고 있다.

노화를 빨리 오게 하는 음식이나 노화를 촉진시키는 습관들의 목록 중에 내가 하고 있는 행동도 참 많았다.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성을 다른 어느 건강책보다 많이 느끼게 되는걸 보니 역시 사람은 알게 모르게 겉모습에 굉장히 신경을 쓴다. 명품옷이나 물건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나라서 평생 단 한개도 가져본적도 없고 가지고 싶지도 않으며 옷에 많은 돈을 쓰기 보다는 좋아하는 전자제품이나 물건이나 여행 등에 쓰는 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모에 대한 신경을 덜 쓴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늙어 보이긴 싫었던 모양이다.

 

동안이란 소리를 듣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솔직히 되게 많다.

그리고 그 사람들 다 스스로 나이보다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지 않던가. 못생겨 보이는 사람도 자신이 보통은 되거나 누구보단 잘 생겼다고 생각을 한다는 조사 결과를 본 기억도 난다. ㅎㅎ

 

그런데 나도 동안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동안처럼 보인다는 말을 인사로 한 적이 있다. 겉치례의 인사를 거의 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말이다.

그것은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상대적인 동안 보다는 내 나름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신경이 쓰였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잠재적인 마음은 뭐 다를 수도 있다.

 

 

늙어 보이는 것은 비단 얼굴이나 겉모습에 해당되는 것만은 아니다. 178페이지에 보면 늙어보인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의 사망률이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흰머리 때문에 10년은 늙어보인다는 소리를 엄청 많이 들었던 우리 아버지를 보면 그게 무조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것 같기도 하다. 외관의 노화 증상이 많을 수록 심근경색 발병율이 높다고 하니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AGE 발생이 축적이 되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니 책에서 나오는 방지법을 시급하게? 실행해야겠다.

 

AGE란 최종당화산물이라는 듯으로 노화에 깊이 관여하는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화는 단백질이나 지방에 포도당이 결합하는 반응으로서 몸속에 타서 눌러 붙은 물질이 발생하고 몸의 노화나 피부 주름과 기미의 원인이며 암 뇌졸증 알츠하이머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일본 서적 답게 핵심을 잘 요약했고 그림과 함께 잘 설명이 되어있다.

좀 더 범위가 넓은 책, 심리학 서적이나 투자 서적 등은 이런 일본 대중서적의 형식이 정보와 자세한 근거나 사례등이 부족해서 별로였는데 이 책은 노화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들춰봐야 하는 종류의 책이기 때문에 이런 형식이 잘 들어맞는것 같다.

 

건강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책을 보면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아직 위기감은 느끼지 못했는데 노화에 대한 책을 보니 위기감이 왠지 더 확 와닿는다. 앞으로 이 책에 나온 습관이나 식사법을 지키도록 더욱 신경을 써서 젊고 건강한 사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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