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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교과서 - 당신의 ‘돈 불안’을 없애드립니다
김국현 지음 / 라온북 / 2021년 12월
평점 :
학교에서는 돈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막연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성공하고 출세한다고 가르칠 뿐이다.
그렇다는 것은 교사들도 성공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도 된다. 교사라는 직업은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안정적이나 돈을 버는 방법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직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따로 돈 공부가 필요하다.
학교에서 돈공부를 가르친다면 역으로 이런 제목은 아니겠지만 돈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는 데는 이 책이 참 괜찮은 것 같다. 돈은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돈을 쓰고 벌고 이용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의 심리를 알면 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경제의 심리나 흐름도 인간의 심리와 연결이 되어있다.
판매나 구매의 심리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늘 공부한 사람에게 뒤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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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돈이 없으면 돈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 그래서 싫더라도 돈에 대해서 알고 돈에 관한 생각을 하고 돈에 대한 철학을 세워야 하는 것 같다. 돈은 쓰기 위해서 있지만 매번 쓰기만 하다보면 바닥이 나고 부족하기 때문에 돈에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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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끌려가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어느정도 쓸돈을 가지고 있고 여유로운 생활을 할 자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부자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해야하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시스템과 구조를 구축해놓는다면 좀 더 여유있고 삶을 즐기면서 일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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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금 흐름을 알아야 한다. 과거와 같은 개념으로는 지금 시대에 부자가 되지 못한다. 현대에는 부자가 되려면 투자가 거의 유일한 길이라고 저자도 말한다.
그렇지만 섣부른 투자는 오히려 가진 저축을 갉아먹기도 한다.
내 지인도 주식투자를 했다가 이익은 커녕 잔뜩 빚만지고 말았다. 코로나 폭락 이후 투자를 시작해서 처음에 조금 수익이 생기니 투자를 너무 쉽게 보았던 것이다. 나 또한 투자를 해서 많이 수익을 얻었지만 항상 조심했고 신중했다. 그러나 공부가 깊지 않아 하락장에 손해도 보았는데 그래도 마이너스는 아니게 되었다. 돈 공부도 평생공부라고 꾸준히 거시경제의 흐름을 익히고 감각을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도 현명하고 바람직한 돈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방식과 관점으로 보게 된 것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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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슬로의 단계 욕구설을 응용한 부자와 빈자들의 돈에 대한 개념 피라미드도 재미있었다. 매슬로 전문가에 의하면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은 매슬로가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도형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담긴 뜻이기 때문에 그 의의를 잘 살피면 될 것이다. '
돈 교과서는 돈 공부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 하나만으로 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돈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책 정도는 읽고 나서 투자를 해야 한다. 경제의 흐름과 시장의 흐름은 개인이 바꾸거나 뒤집을 수 없다. 흐름을 알아서 오를 주식에 투자해서 돈을 벌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흐름을 알아야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나 기준,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고 분산투자 등으로 흔들리지 않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면 용감하지만 조금씩 알게 될때부터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게 학습의 과정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 배울 것이 많고 알아야 할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함부로 불나방처럼 뛰어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과 거시적 흐름을 알아야 하는 필요성에서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돈 공부란 취미를 꾸준히 하는 것처럼 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장기 마라톤처럼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배워나가고 익혀야 하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