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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리치 - 모두가 궁금했지만 아무도 묻지 못한 부자를 향한 3개의 질문
고스트라이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1년 12월
평점 :
부자가 되는 법칙이 있다라는 취지의 서적이 참 많다. 자기 경험을 쓴 책들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취재하거나 인용한 책도 있고 하다.
정말 부자가 되는 법칙이 있을까? 그걸 알면 왜 다 부자가 되지 않을까?
사람마다 경험 현실이 다르고 상황과 시대와 거시경제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성공론은 어쨌든 결과론이기 때문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게다가 법칙을 알아도 실천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부분까지 설명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분량일 것이기에 알아서 응용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그리고 부자의 유형도 여러가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제 인터뷰한 부자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고 이런 접근 방식이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것으로 봤다. 고스터 라이터라는, 낮에는 대기업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필을 한다고 하니 하나만 해도 참 바쁠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에 다니는 내 지인은 바쁠때는 정말 전화한통 하기 힘들 정도로 바쁘던데 어찌 시간이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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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참 현명한 것 같다. 만약이지만 나도 작가가 된다면 얼굴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것 같다. 유명인에게는 공인이라는 감투를 씌워 행실을 지적하며 정작 자신들은 작은 질서 규칙 하나 지키지 않는 세태가 보기 싫기도 하다. 장점도 있고 누가 알아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만일 나라면 누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유명해지고 싶지 않을것 같다. 어쩌다 보니 내 지인중에 현역 시인과 작가가 꽤 있는데, 작가가 글만 잘쓰면 되지 얼굴 비추고 연예인처럼 팬 관리도 해야 하는 것이 참 불편하고 안타까워 보였다. 물론 그걸 질기면서도 불편해하는 양가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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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터뷰한 부자들을 여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고전형 부자는 절약형 부자, 두번째는 리스크를 무릅쓰고 부자가 된 유형, 세번째는 자기일에 열심히 하다보니 부자가 된 안정형, 어찌 되었든 어떻게 해서든 부자가 된 변칙형, 갖고 있던 것들로 물려 받은 것들을 이용해 부자가 된 보수형, 마지막 여섯반째는 남이 못본 기회를 봐서 부자가 된 천리안 형이다. 이런 분류가 참 재미있고 유익했고 이책이 다른 책과 구분되는 특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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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섯 유형의 부자 모두에게 공통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현재 자신은 얼마입니까?
처음 시작할 때 얼마로 시작했습니까?
어떻게 자산가가 될 수 있었습니까?
자산가가 될 수 있었던 남다른 비결을 딱 한마디로 요약해주신다면?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유형은 세 번째 자기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부자가 된 사람들이었다.
다섯번째 물려받은 보수형이 다들 부럽겠지만 사실 원래 가지고 있던 것에 익숙해지면 그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 마련이다. 날때부터 주어진 것들을 고마워 하는 사람은 없다. 내 지인도 부모에게 작은 건물을 상속받았지만 그걸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한달에 200만원도 못벌던 10여 년 전에는 500만원만 벌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막상 한달에 7~8백만원을 벌게 되고 그게 장기화 되고 나니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일년에 1억의 연봉을 받더라도 월급만으로 부자가 되질 못한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께 물려받을 것들을 동생에게 양도하기로 한 나는 성인은 혼자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가진 것들은 본인들의 노후 생활에 쓰면서 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만 바랄 뿐이다. 지인처럼 물려받을 것들이 많다면 그것을 받겠지만 그러지 않은 상황에서 그걸 믿고 살기도 싫고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일찍 포기 선언을 한 것이 오히려 내 삶에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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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것들을 좋아하는 나는 부자가 되어야 여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며 살아온것 같다. 돈 자체에 대한 욕심보다 나는 이것이 더 큰 목표이다.
부자들의 조언을 모두 실행할 수는 없겠지만 내 상황에 맞게끔 잘 받아들여서 염두해두고 산다면 도움이 분명 될것이다. 성실한 삶을 살아오면서 성공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재미도 있고 배울것도 많아서 나 자신의 나태함을 자극하는 자극제가 되어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