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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30일 체형 교정 - 움직임을 알면 체형이 바뀐다
남궁형.유성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평점 :
오년 쯤 전부터 본격적으로 허리와 목의 통증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간헐적으로 아팠거나 참을만 했거나 치료를 하면 금방 좋아졌었는데, 그 즈음부터 고질병으로 자리잡았다. 앉아서 하는 일을 장기간 하다 보니 자세도 좋지 않고 몸에 무리가 간 모양이다.
보통 움직이면서 하는 일을 하면 몸이 더 상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둘 다 5년 이상 각각 장기간 해본 바로는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것이 몸에 더 무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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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물리치료는 물론이요 도수치료, 한의원 침치료와 추나요법, 주사 및 시술, 운동 등을 다 해보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운동치료였다. 그런데 그 운동도 꾸준히 하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다른 할일도 많아 소홀하게 되었는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시 도루묵이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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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PE라는 운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허리 통증이 있다고 허리만 풀어주거나 치료를 하거나 약을 먹는 것은 임시 방편일 뿐이다. 배근력이 있어야 허리가 안아프고 등이 곧고 골반이 바르게 펴져야 목이 아프지 않는 등 인체는 따로 볼게 아니라 당연히 유기적이기 때문에 체형 교정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되어서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반드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자세를 바르게 한다고 해서 의식적으로 과도하게 몸을 펴는 자세를 하게 되면 등의 정상적인 후만이 사라지고 일자등을 갖게 하고, 일자등은 호흡이나 장기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소화불량을 유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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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치료사는 많지만 물리치료사라고 해서 다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고 어떤 사람은 개개인 증상의 맞춤대로 하지 않고 그저 일반적으로만 적용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실력이 있다고 해도 나 자신의 통증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나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나은데, 젤 좋은 것은 자신이 그런 지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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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 한다.
그동안 관절 부위의 병원과 의원 운동 등에 쓴 돈을 다 합치면 천만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중에 효과가 있는 치료도 분명 있었지만 대부분은 돈을 쓴다고 되지 않는 문제였다. 적은 비용으로도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운동치료가 가장 좋지만 당장 통증을 감소시키고 싶으면 동전 파스나 귀침 자석 패치 등을 혈자리에 잘 붙여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추천한다. 목이 아픈 사람은 목 주위를 여기 저기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아픈 부위가 있는데 그 부위에다가 붙이는 것이다.
남산스님의 파스요법이라는 책을 읽어보면 그런 혈자리 개념에 대해서 알 수 있다. (물론 이 요법이 지은이가 말하듯 만능은 아닌것 같지만 혈자리 개념을 파악하고 자가 치료해보기에는 좋은 방법이다)
어쩔땐 이런 셀프 치료가 한의원에서 침맞는 것보다 효과가 좋았다.
내 병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것은 맞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내 통증은 내가 제일 잘 느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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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운동법 들은 도수 치료를 할 때 배운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도 많았고, 치료 당시 해봤지만 기억이 안나던 방법이 기억난 부분도 있었다. 운동이라는 것은 한 번에 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다. 할 때 한시간 이상 쭈욱 하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잠깐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동작을 해보고 익히는데 꽤 오래 걸릴것이지만 저자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여 차근 차근 한 두가지씩 꾸준히 해본다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운동하는 물리치료사라는 채널인데, 책에서 나온 동작들은 아무래도 글과 그림으로만 보다 보니 이 자세가 정확하게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이 있다. 반대로 영상에서만 볼 때 이해가 잘 안되고 각도에 따라 자세가 다르게 보일 때가 있기 때문에 둘 다 병행하는 것이 젤 좋을 것이다.
운동하는 물리치료사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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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몸으로 직접 아파보면서 그걸 극복하기위해 한 노력들이 전혀 헛된것은 아니었다. 여기 저기서 들은 상식이 있는데 그것은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주로 물리치료사나 의사의 조언을 따랐고 근거가 없는 것은 새겨듣지 않았다. 그것들에 더하여 이책에 담긴 많은 몰랐던 중요한 체형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관절이 아직까지 괜찮다고 느껴지는 사람들도 조금의 징조라도 있으면 하루 빨리 체형교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 나이가 들고 악화가 되면 참 여러모로 불편하므로. 이 책에 나오는 지식들은 관절 통증 경력이 꽤 되고 여러가지를 시도해본 사람으로서 상당히 추천할만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