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은 누구나 어릴때부터 듣게 된다.
그러나 정말 아이의 꿈을 존중해 준다기 보다는 그저 될놈 안될 놈 거르기 위한 거름망이라는 느낌이 들 뿐이었다. 사실 공부를 잘하느냐 아니냐가 꿈보다 중요했고 자랑이 될지 안될지 부터 따져보기 때문이다. 내 조카가 공부를 잘한다라는 자랑스러움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조카를 위한다기 보다는 자랑할만한 조카를 두었다는 자신의 뿌듯함을 위한 것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소원이라고 하면 보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같다. 그저 막연한, 갖고 싶은 것들을 누리고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가질 수 있다는 상상을 하게 되며 즐겁게 이야기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그렇게 배우고 자라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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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꿈을 이루는, 다소 추상적인 방식에 대해서 다룬다. 꿈을 이룬다기 보다는 소원을 이룬다는 쪽에 더 가까운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이든 간절히 소망하면, 즉 잘 소망하기만 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소원을 비는 것도 잘해야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라던지, 멀티 유니버스라던지, 그것들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던 안되었던 현실로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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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들이 참이라 전제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이루는 것은 쉽지가 않다. 꿈을 설정하기 위한 다섯가지 마음자세 중 네번 째, 두 마음이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송이버섯과 독버섯을 품지 말아야 된다고 말하지만 그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사람들은 한가지로 생각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건을 하나 고를 때도 갈등하는 것이 인간이다. 두부 한 모를 사도 이 두부는 저렴하고 이 두부는 비싸지만 몸에 좋을 것 같다. 돈을 많이 벌어 편하게 살고 싶다는 소원이 있을 때 그게 정말 될거 같기도 하고 황당한 소리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시간 낭비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어떤 신념을 가질 때 과학적이냐, 진실이냐 보다는 자신의 경험 안에서 그게 맞냐 안맞냐를 더 따지게 된다.
종교 중 일신교계열의 예를 들면 어릴 때부터 모태 신앙이거나, 나라의 국교로 정해져서 태어날때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이거나,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그 종교를 믿거나 할 때는 자연스레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게 되며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신교에서 신은 유일하기 때문에 그중 하나만 진실이고 나머지는 유사 신 혹은 적그리스도이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각자 자신이 속한 집단 만이 진실이고 나머지는 거짓인데, 종교 밖의 사람들이 보면 이들 모두 틀렸다.
'진리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절대 진리라는 것은 존재하기가 힘들다. 이런 특성을 소원에 적용해보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는 것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이 옳으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다. 세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화 단순화 하려는 성향 또한 인간이 가진 특성이고, 반대로 여러가지 방면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것도 인간의 특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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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목표 지향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꿈을 가지는 것은 행복하기도 하다. 그 방법을 잘 모르거나 뭘해야 될지 몰라서, 내가 무엇을 꿈꾸는지 몰라서 꿈에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길을 헤메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고 내 옆의 친구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를 주로 강요같은 교육을 받아왔다. 물론 꿈에대해서도 이야기 하긴 하지만 공부를 잘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어느정도는 맞는 이야기지만 모든 학생들이 학생들 중에서 다 잘할수는 없다. 문이 몇개 안되면 누군가는 밀려나게 되어있고 늦게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그 다수의 밀려난 사람들에 대한 대비책은 없기 때문에 방황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어른들이 그렇게 교육을 시킨 이유는 그들 자신도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종교가 당연하다고 믿고 자란 사람은 그게 아닐 가능성을 부인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 전통과 관습 등 조상 대대로 내려온 것들은 내 뿌리이기 때문에 소중하고 당연하게 생각되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 면도 많이 있지만, 많은 부분에서 악습을 대물림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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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혹은 꿈을 이루는 방법이 황당해 보이지만 그것을 실제로 이룬 사람들이 분명 있다. 메이저리그 MVP에 빛나는 이도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학창시절 거창하고도 꼼꼼한 야구 인생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에 보면 누구나 비웃을 만한 황당한 것이지만 그는 실제로 그것들을 이루어 가고 있는데, 거기엔 적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끊임없이 꿈을 되새기고 바라고 소망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누구나 꿈만 꾸고 노력을 하지 않으면 다 되는거냐 이렇게 받아들이는데 꿈을 꾸는 것이 어쩌면 육체적 노력보다 힘이 들 수 있다. 아까 예를 든 반대의 경우를 생각하지 않는 것 또한 얼마나 어려운가. 심리학의 백곰 실험 처럼, 백곰을 생각하지 않겠다고 노력하면 할 수록 백곰이 생각난다.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이 쉽게 생각하고 황당하게 생각하고 하지 않는 사람이 막상 해보면(해보지도 않겠지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것이다. 그정도 노력을 할 수 있다면 거기에 따른 부가적인 다른 노력도 당연히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야구를 잘하기를 바라고 꿈을 꾸는 선수가 상상만 하면 야구를 잘하게 될까? 그 선수는 상상만 하는게 너무 힘들고 동기 부여도 안되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서 병행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방법의 핵심은 녹음이다. 글로 기록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닌 내 의식에 꿈을 계속 떠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 쓰든 녹음을 하던 그건 방편일 뿐인데 나에게 더 맞는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그 효과적인 방법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 이 책의 길 안내 가이드를 따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