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본질 - 절대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9가지 기술
이윤규 지음 / 빅피시 / 202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는 엉덩이가 한다는 말이 있지만 꼭 공부를 오랜 시간 한다고 해서 잘하지는 않는다. 모녀가 하버드에 가서 유명해진 서진규씨는 가발 공장 직공에서 미국에 가서 하버드에 가기 까지 많은 공부를 했는데, 생계를 위한 일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었으나 뛰어난 집중력으로 공부를 잘했다고 수기에서 읽은 바 있다.

 

저자는 남들이 몇 년 걸려도 통과하지 못하는 사법고시를 1차 1개월 반, 2차 7개월 만에 합격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이루어낸 인물이다. 구독자 28만의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 이윤규 변호사는 자신을 비롯한 많은 공부의 대가를 만나보았는데, 각기 공부법은 다르지만 본질적인 공통특성을 발견해 냈다고 한다. 그 비결을 3가지 범주안에 있는 9가지 핵심 기술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챙피한 이야기지만 나는 학창시절엔 책은 커녕 반에서 몇등인지도 모를 정도로 공부를 외면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끈기가 없는 관계로 몇 권의 공부법 책을 읽어 보았다. 사소하면서 기본에 충실한 공부법이 있는가 하면 다소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부법도 있는데, 도움은 조금 되었겠지만 구체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잘 와닿지 않았었다.

 

학생이 아닌 직장인이고 자기개발로서의 공부를 하기 위함이라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고 명확하지도 않기도 하고 끈기도 없어서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원인이겠지만, 이 책의 방법대로라면 동기를 잘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해당되는 2가지, 실행에 해당되는 5가지, 핵심 변수에 해당되는 2가지 해서 총 9개의 하이퍼 러닝을 중점으로 공부법을 소개 하는데, 공부법이란 사람의 특성, 기질, 환경 등에 따라 천차 만별이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딱 떨어지는 공부법은 없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이야기는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하고 있지만 마음가짐에 관한 면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하다보면 흥미가 붙고 실행할 수 있는 팁들을 여러가지 관점에서 소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나 취미를 먼저 파악하고 자신이 무엇에 몰입하는지를 확인하고 적용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저자의 경우 대학에 제적당할 정도로 게임에 몰두했는데, 게임에 몰두한 이유는 게임속 아이템을 수집하는데 몰두 했기 때문이란다. 그 수집욕구를 공부에 활용하는 경험을 들려주는데 참 기가 막혔다. 나 또한 수집벽이 약간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퍼 러닝의 9가지는 자신의 특성이 어떠하든 간에 적용할 수 있는 원칙적이면서 자세한 일종의 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특성을 잘 모르겠다는 사람도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공부법 책들과의 차별점이라고 하겠다.

학교 교사는 사실 학생에게 관심이 있다기 보다 자신의 직장업무에 관심이 있다. 진정으로 학생의 미래나 진로를 상담해주는 교사는 드물다(난 아쉽게도 전혀 보지 못했다) 그저 자신 반의 실적(반성적) 관리를 위해 학생들을 쪼으는 직장 상사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학교 외에 사회생활을 해보지도 못한 교사가 대부분이면서 학생들의 인생 전체가 대학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거나, 하고 싶은 것보다는 성적에 맞는 대학을 가라고 하는 교사 밖에 없었다. 체벌이 심했던 시대에 학교를 다닌 나는 그 선생의 실적에 도움이 전혀 안되었기 때문에 참 많이도 맞았다. 그럴 수록 반항심이 생겨서 공부를 멀리 했는데, 지금은 아무도 시키지 않는데도 공부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현재 업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의 공부를 주로 하려고 하는데, 이게 참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다. 공부법 책을 여러 권 보기도 했으나 그때 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온 방법들을 잘 따르기만 하면 어느정도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최근에는 공부법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잘 안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지만 말이다.

 

반복의 효과를 강조하는 7번 공부법이라는 책과 심리학 연구에서 나온 공부법 책, 그리고 이 책 세가지가 베스트 3 공부법 책인것 같다. 공부에 대한 고민 때문에 책을 10권 이상 읽어본 사람으로서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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