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멘탈 코칭 EFT - 축구선수들의 마음치유 이야기 스포츠 멘탈 코칭 EFT
김병준 지음 / 멘탈코칭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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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미 이 책을 읽기 전부터 EFT를 알고 있었다.

 

EFT(감정자유기법)는 인체의 경혈을 두들기면서 몸과 마음의 통증을 치료하는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손날, 정수리, 눈썹, 쇄골 아래, 겨드랑이 쪽 경혈을 두들기면서 내가 가진 문제점을 말로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머리가 아프면 '나는 지금 머리가 아프지만 나는 온전히 나를 받아들입니다' 라는 문구를 말로 하는 것이었다.

 

내가 EFT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10여 년 전쯤이다. 당시 5분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었고 홈페이지에서 한글로된 EFT메뉴얼을 다운받아 읽기도 했으며 물론 직접 실행도 해보았다. 당시에 카페도 있었고 세미나 같은 것도 개최를 하고 했으나 갈 여건이 되질 않았고, 그냥 집에서 책을 보고 해보았는데, 효과가 있긴 했으나 크게 다가오는 효과는 없었다.

 

당시에 쥐 공포증, 유년시절의 트라우마, 잦은 두통 등의 통증 치료에 이용을 했는데 효과가 있는듯 하면서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다. 통증을 10이라고 치면 8에서 3정도까지는 없어지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으로 말을 바꿔서 하라는 지시대로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지 않아 별 효과가 없구나 싶었던 것이 원인이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시간도 생각보다 걸리고 상당히 번거로운 과정이라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버리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 EFT가 우리나라에서 효과를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등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타점이 조금 바뀐 부분도 있고, 관련 서적도 여러 권이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EFT라는 것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영 엉터리는 아닌가보구나 싶었고, 그동안 더 발전이 있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10년 전의 동작들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 나름 노력은 했던 것이다.

 

이 책은 축구 선수들의 멘탈을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기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 이전에 스포츠 멘탈코칭 EFT라는 책을 통해 선수들의 셀프 치료법을 먼저 소개를 했는데, 그 책을 보고 도움을 받았다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저자의 귀에 들려왔으나, 10년 전의 나처럼 구체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방법들을, 비록 내가 축구 선수는 아니지만 예시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EFT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EFT 관련 서적이나 저자의 전작을 먼저 읽어보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이미 EFT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들을 더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었으나,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좀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축구선수들이 직접 실행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데, 그 방법이 다분히 구체적이다. 1장에서는 간단히 EFT가 무엇인지, 그것을 활용해서 어떻게 치유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대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설명이 좀 부족할것 같고, 나처럼 이미 EFT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2장부터는 직접 선수들이 실행할 수 있는 스크립트가 들어있다. 내가 10년 전에 접했던 것과 좀 다른 것은 타점 부분마다 다르게 이야기 하는 부분이었다. 당시에는 여러번 반복하면서 단계적으로 멘트를 바꾸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에서는 좀 다르게 소개 되어있다. 아마 시행착오를 거쳐서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 것으로 생각된다.

 

축구선수를 위한 책이지만 다른 종목의 선수들이나, 운동 선수가 아닌 사람도 응용해서 할 수 있다. 사람의 상황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읽어보고 응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핵심은 자기 내면의 상처를 다독이는 것이기 때문에 응용하는 데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일반인도 그렇겠지만 운동선수들은 멘탈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선수라도 인간이기 때문에 실수는 한다.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도 그렇고, 축구의 신 메시도 실수를 한다.

 

그러나 그들이 계속 뛰어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선수들보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멘탈 관리를 잘해서 일 것이다. 멘탈 관리가 잘 되어야 계속 같은 훈련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정상급 선수에겐 꼭 필요한 자질일 것이다.

 

보통 사람은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한다해도 같은 일을 반복하면 지겨워 지고 지치기 마련인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은 그걸 잘 이겨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메시는 쉬는 시간에 축구 게임을 하고 고향에 휴가 가서도 가볍게 볼을 차면서 놀 정도로 축구에 미쳐있고, 호날두는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엄청난 정신력에서 비롯되는 것일테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운동 선수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자신도 모르게 발동하는 두려움이나 이상 행동의 이면에는 어린시절의 역할모델에게서 습득한 반사작용이 내재되어있다고 한다.

 

역할 모델은 대게 부모나 교사와의 애착관계에서 형성이 되는데, 자신도 모르게 비슷한 상황에서 몸에 습득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어릴적 무서운 개에게 물린 적이 있는 사람은 전혀 다른 순하고 착한 개를 만나도 공포반응이 일어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것을 극복하는 데 EFT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도 책에서 소개되는 문구를 적절하게 바꾸어서 실행해보면 좋을 것이다.


EFT는 동양의 경혈기법과 서양의 심리치료가 결합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잘 활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사람이 오랜 기간동안 증명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다시 만난 EFT기법을 잘 활용하여 내 마음의 문제들을 치료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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