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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호구 되는 경제상식 - 내 주머니를 지키고 삶의 등급을 높이는 최소한의 경제상식 떠먹여드림, 개정판 ㅣ 모르면 호구 되는 상식 시리즈
이현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느정도의 상식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 등의 생계로 시간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실제로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살다 보면 이런 경제지식이 필요할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부동산에 대해서 잘 몰라 중계사만 믿고 계약을 했다가 전세권 등기 설정을 해놓지 않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될 수도 있고, 감언이설에 속아 허술한 떳다방의 부동산 등에 투자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지인 말만 믿고 투자했다가 상장 폐지가 되거나 크게 하락한 주식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재무 회계 관리를 제대로 못해 자영업에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모르면 호구가 되는게 세상이다.

경제 용어나 부동산 용어 등은 왜 그렇게 어렵고 기억에 안남는지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닌 용어를 어렵고 딱딱한 한자로 풀어 놓으니 친숙하지가 않다. 중국이나 일본은 외래어를 자기들 한자로 바꿔 용어로 만들기도 하는데, 그걸 그대로 받아쓰기 하듯 갔다 써서 이미 그런 용어들이 정립이 되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어를 알고 보면 참 엉터리 용어가 많다. 이 책은 경제용어를 우리에게 친근한 예를 들어 설명을 하면서 이해를 돕는다. 자세히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책이 두꺼워진 것 같다. 다른 부동산 책이나 경제관련 책을 보면 읽으면서도 골치가 아프고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경제 신문을 구독한다고 해도 용어를 잘 모르면 봐도 이해가 안되기 때문에 기본 용어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용어를 봐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를 하면 용어도 기억에 남는다.
금리가 인상되면 주가는 하락을 한다. 그러나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오를 수도 있다. 금리를 시장상황이 따라가느냐 시장상황을 금리가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 있으면 변동이 있을 때 대응할 수가 있을 것이다. 1장에서는 이런 기본적인 금융지식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2장에서는 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부동산과 주식 채권, 금투자, 비트코인 까지 담고 있는데, 기초적인 이야기지만 꽤 유용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금융이 안정된 나라이기 때문에 자산의 70%를 금융자산으로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부동산 비율이 70%이다. 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록 금융자산의 비율은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 책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두어야 할 기초 정도로 소개를 하고 있다. 투자를 하려면 전문적인 책을 더 읽어야 할 것이지만 이 책은 말 그대로 상식의 책이다. 그렇다고 해도 실제로 유용한 지식들을 상당히 많이 담고 있었다.

3장에서는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야기 한다. 인플레이션부터 국제수지, 실업률 복지 등 경제학 서적에서 많이 다루는 거시 경제 이야기 인데, 쉽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경제학 관련 전문서에서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도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다시 전문서를 읽는다면 이 책의 이해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장인을 위한 경제상식을 담고 있는 4장은 4대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 회계 및 세금 등에 대해서 다루는데, 직장인이 어떤 경제 상식을 알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침이 되어준다. 특히 회계와 재무 지식, 세금 관련 지식은 직장인들이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회사는 연봉이 4800만원이 넘는 사람은 복식부기 대상자라고 해서 회사에서 세금신고를 해주지 않고 개별적으로 신고해야 했다. 세금에 관해서는 무지했기 때문에 세무사에게 의뢰를 했는데, 그 수수료가 수십만원이어서 부담이 되었다.
세금에 관해 무지했기 때문에 지출 증빙자료나 영업관련 지출 내역을 모아둔게 거의 없었다. 그래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는데, 조금만 세금에 대한 지식이 있었더라면 수수료도 많이 내지 않았을 것이고 세금도 아꼈을 것이다.

이렇게 많은 경제 관련 분야에 대해서 기초 지식을 알아둔다는 것은 든든한 일이다.
지식이란 아무것도 모르면 뭘 공부해야 되는지도 모르는데 알수록 더 공부할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다. 갈길이 멀고 할것이 많다고 손놓고 있으면 말그대로 호구가 될지도 모른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런 기초 서적 하나쯤은 반드시 숙지해둘 필요가 있는 시대인 것 같다. 이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상황이나 호기심에 맞게 더 깊이 공부할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