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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치투자 - 워런 버핏식 주식 투자 따라하기
장흥국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자 가장 유명한 투자자인 워런 버핏은 투자 지식과 마음가짐을 벤저민 그레이엄에게 배웠다고 한다. 19살 때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을 읽고 안전마진과 미스터 마켓을 이야하고 그의 이론을 받아들이고 수익률이 좋아졌다고 한다. 가치투자자인 그의 투자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많은 주식 서적들에서 가치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말이 쉽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저 우량주나 미래 산업에 투자해서 묻어두고 장기 투자를 하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한 장기 투자를 할 만큼 주식경력도 없었지만 이게 과연 맞는가 싶기도하다.
이 책의 워런 버핏식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이미 성공한 버핏을 우리는 칭송하고 따라하려 하지만 그가 성공하기 전 부자가 된 방법에는 의외로 주목하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점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투자는 정말 어렵다는 말로 시작한다. 작년에 이 말을 들었으면 와닿지 않았을 텐데 며칠전부터 불어온 차가운 가을 바람은 코스닥과 개미들의 마음을 꽁꽁얼어붙게 만들었다.
아무 예상도 맞지 않고 신경쓰면 쓸수록 손실만 보게 되는 것 같다. 자만하지 말아야지 신중해야지 수없이 다짐했지만 잘 되지 않는다.
굉장히 쉬워보이지만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자영업자로 자리 잡는 것보다 힘들다고 말한다. 그냥 생각해보면 아닐거 같은데 실제로 그렇단다.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 하는 순간 내가 그 중심에 들어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각오로 덤빌만한 곳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더욱 깨닫게 된다.
'만들기보다 더 어려운 원칙 지키기' 라는 2장의 소제목을 보니 딱 내 상황이다. 1장과 2장에서는 주식투자자가 가져야할 마음 가짐, 가치투자를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에 당부해야 할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비법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것 같다.

3장에서는 워런 버핏이 부자가 되기전에 사용해서 실제 부자가 된 방법들을 담고 있다.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는 버핏의 노력은 아무나 버핏이 될 수는 없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나름 독서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버핏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4장 부터는 가치투자의 실무적인 부분을 다룬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과 사례, 버핏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담고 있다.
5장의 투자기업을 고르는 방법은 버핏식 투자를 한국 시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 나왔던 번역본들은 매우 훌륭하기는 하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 한국 시장에 확 적용시켜서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확실히 한국의 기업들로 예를 들어 설명을 해주니까 이해도 잘 되고 와닿게 된다. 바로 이것을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 같다.

투자 기업을 직접 고르지 않고 투자하는 방법은 인덱스 펀드와 채권 등에 분산투자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많은 책에서 소개를 한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을 하고 넘어간다.
마지막 장에선 실제 기업분석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직접 주식 창을 살펴보면서 해봐야 이해가 잘 될것 같다.
부록으로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추천도서를 소개하고 있다. 보통 이렇게 목록을 들어 추천을 하는 것을 잘 못보았는데, 자기 책을 안살까봐 그러는 저자들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자는 20권의 추천 도서를 출판사와 저자 및 간략한 소개까지 해가며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이미 구입한 책도 있고 알고 있던 책도 있었다. 주식을 섣불리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도 이렇게 많은 책을 읽고 공부를 할 것을 권하는데, 책 한 권 읽지 않고 덥썩 시작했던 내가 지금 기준으로 보면 참 무모하기 짝이 없다.
포트폴리오와 가치 투자 기업분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을 만큼 중요한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해 가치투자의 길을 다시 한 번 다짐했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더욱 강화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아직 주식 투자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나, 이미 시작을 했지만 손실을 봤거나 흔들리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정신을 차리는 데 많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개미들에게 귀감이 되고 모범이 되어줄 워런 버핏의 투자방식을 한국 시장에서 적용을 하려면 이 책이 꼭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