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바이러스 쇼크 - 인류 재앙의 실체, 알아야 살아남는다
최강석 지음 / (주)에듀넷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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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는 생애 처음으로 신경 쓰게된 바이러스이다.

기존에 유행했던 독감이나 감기등은 제대로 백신을 맞은 적도 없고 걸려서 심하게 앓은 적도 없다. 그저 감기만 앓았다가 나았다가를 몇 번 반복했을 뿐이다.

코로나는 내 생활속으로 직접 처들어 왔다. 지하철 출근길에 사람을 경계하게 만들고 손을 벅벅 씻게 만들었으며, 외출을 하지 못하게 하고, 가장 즐겼던 취미인 해외여행을 못가게 만들었다. 여러모로 원망스러운 중국발 우한 코로나는 현실에 밀접하게 다가와있는데 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그게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이 책을 쓴 최강석 교수는 바이러스 전문가이다. 최신 자료를 토대로 개정한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하며 다양한 바이러스를 접했고, 100편이 넘는 연구와 특허를 낸 국내 최고의 전문가라고 한다.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접종률이 많이 올라갔지만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지속적으로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벌써 2년 동안 우리를 괴롭히고 있고 쉽게 없어지지 않는 바이러스들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바이러스의 역사는 지금 코로나부터 사스 메르스 까지 다양하게 번져왔는데

영화 감기에서는 치사율이 높고 전염성도 높은 바이러스가 등장하는데, 실제에서는 그럴 수가 없다고 한다. 바이러스도 숙주가 죽으면 함께 죽기 때문에 전염성이 높을 수가 없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통계를 언듯 보면 많은 사망자를 양산했으나 치사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너무 널리 퍼져있기에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아졌다.

얼마전 휴게소에서 코로나 진단 서비스를 제공했더니 확진자가 몇 명 나왔다고 한다. 출처와 경로를 알기 힘든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들이 무증상으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을지 모른다. 온 국민이 검사를 한다면 확진자는 엄청나게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저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구의 지배자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1부에서는 바이러스들의 간략한 역사와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사실 바이러스도 불공평하다.

빈곤국가에서는 더욱 바이러스에 시달릴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방역을 잘 해오다가 뒤늦게 바이러스가 크게 유행을 해서 엄청난 확진자를 양산했는데,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기술이 열악해서인지 무조건적인 차단만 반복하고 있다.

필리핀도 마찬가지로 락다운이라는 극단적인 처방만 되풀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생계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고 그저 통제만 하기 바쁘다. 심지어 한 한국인이 코로나에 걸려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치료도 제대로 못받고 사망하면 시신을 불태워 버린다고 한다.

특히 이번에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극약처방으로 2주간 이동금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군인 병력들을 풀어 사람들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 그 덕분에 마트에는 자국인 및 외국인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모이고 그로 인해 바이러스가 더 퍼지지 않았을까. 지금 진행중인 차단 상황에서는 배달음식조차 주문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데 미리 음식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나 돈이 없어 음식을 비축하지 못한 사람은 굶어죽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세한 정부 지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현지 거주 지인을 통해 들은 바로는 그렇다.

작년까지만 해도 베트남은 방역을 잘 막아내고 초기 대처를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다른 나라들이 작년에 했던 짓을 늦게 시작했을 뿐이고 그것을 무식한 방법으로 막기에 급급하다. 의료 기술이 부족하고 공무원들은 부패하고 뇌물을 좋아하며 (베트남에서 장사를 하려면 경찰에게 돈을 찔러주는 것은 필수라고 한다) 국민들은 세뇌당해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지만 정작 그 국가는 위기 상황이 오면 무조건 적인 차단과 통제만 반복하고 국민들의 생계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형재앙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지 않는다. 하인리히 법칙은 그것을 아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분명히 조짐이 있었는데 그것을 그저 은폐하기에 급급했던 중국은 사실 국제적인 규탄을 받아야 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들만 방역을 끝내고 나몰라라 하는 꼴이 참 꼴보기 싫고 혐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국가는 개인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감정을 가져도 소용이 없지만 중화사상에 찌든 중국인들에겐 그래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오만한 사상에 취해있다.

진화론적으로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단계에 있는 바이러스들을 깨우지 않으려면 자연 생태계를 훼손시키지 말아야 한다. 무분별한 개발은 생태계를 크게 파괴시키는데 특히 최근 중국의 급속도로 빠른 성장은 큰 땅떵어리인 대륙을 오염시키면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의 공장은 이점도 안겨주었지만 해악도 안겨준 것이다. 그러나 베트남보다 더 무식한 나라인 중국에 환경에 대한 문제나 도덕성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저 중화사상에 취해서 지들이 미국을 넘어서 세계제일이 되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을 것이고, 전 세계의 반이 재앙에 휩쓸려도 그저 중화사상을 내세우며 400년간 잃었던 세계의 패권을 찾겠다는 말도 안되는 무식하고도 위험한 사상을 이뤄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구의 암덩어리가 아니라 할 수 없다. 한국도 이제 더이상의 무분별한 개발을 멈추고 하려면 재개발에나 힘써야 할것 같다.

 

제 2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될 수 있는 자연의 화약고들을 건드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이 중국 등에 번역 수출되어 읽혔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한국 사람들도 읽고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 및 개인 위생, 환경에 대한 심각성 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및 세계 정상들이 이번 사태로 많은 것을 깨달았겠지만,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인간이라 우려되는 바이다. 세계 공통으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 아닐까.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와 작은 희망, 개인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네이버 북뉴스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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