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돈 과외 - 자산 관리 마스터가 알려주는 돈 공부
안성민 지음 / 라온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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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목적은 무엇인가? 한자와 영어의 합성인 재테크의 목적을 저자는 '마음편하게 살기' 라고 말한다.

통장에 월급이 다 없어지는 텅장이 되기 까지 평균 12일이 걸린다고 한다.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이번 달 들어온 돈으로 다음달 살기라는 소소할거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한 발 여유로운 재정상태를 이룩하기.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를 표방한다.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관리하고, 물가 상승률을 이겨내기 위한 투자,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이 3가지가 이 책의 주제이다. 세 번 째 예상못한 지출에 대비하는 것은 일단 보험일것이다. 보험설계사로 시작하여 재무설계사와 증권분야까지 진출한 저자는 보험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자신에게 잘 맞는 보험을 가입하는 지침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한 때 논란이 되었던 변액보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종신보험이나 각종 보험의 허와 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보험 전문가 답게 정확한 분석이지만, 편향적이지는 않은것 같다. 보통 보험 출신들은 일단 좋게 평가를 하는 쪽으로 치우치나 저자는 문제점도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돈은 많이 나갈 시기가 있고 아닐 시기가 있다. 그러나 한 달 한 달 월급으로 빠듯하게 하다보면 그런 기념일이나 명절, 아이의 사교육비 같은 예상할 수 있는 지출에도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한다. 그 달 그 달 메구는 패턴이 익숙해져버렸기 때문이다.

 

내 지인 A는 아주 성실하다. 20살 때부터 취업하여 20년이 다 되도록 일을 쉬어본적이 없다. 수입도 한국인의 평균이거나 살짝 윗도는 수준일 것이다.

이직을 해서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1~2주를 넘지 않았다. 그렇게 열심히 일을 했으나 가진 재산이라곤 하나도 없다. 대출로 산 빌라와 자동차를 갚아나가기도 버거운데, 이 친구는 빚을 내서 먼저 쓰는 습관이 있었다. 어차피 돈을 계속 벌어서 갚아나가니 한 번도 연체를 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패턴이 익숙해진 것이다. 중간에 일을 안하는 기간을 합치면 2~3년이 넘어갈 나보다도 모은 돈이 훨씬 없다. 모은 돈은 커녕 빚갚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것은 하고 쓰고 싶은 것은 쓴다.

B는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 싫어하고 빚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그래서 없으면 굶을 지언정 빚내서 쓰지 않았다. B 또한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는 성미지만 그 하고 싶은게 많지는 않다. 차에 대한 욕심이 없어 지인이 타던 차를 구입해 7년 째 타고 있다. 다만 여행을 좋아해서 지출을 많이 했지만 돈을 모아서 간것이지 빚을 내지는 않았다. B 또한 재테크라는 것을 전혀 신경 안쓰고 살았지만 이런 차이가 A와 B를 가른 요인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 둘 다 주식을 했는데 그 A는 빚을 내서 투자를 하다가 손실을 많이 보았고, 더 큰 빚을 졌다. B는 모은 돈으로 안정주 투자를 해서 20% 정도의 수익을 얻었다.

 

이렇듯 기본 통장 관리는 중요하다. 지출 통장과 비지출 통장을 나누고 비정기 지출 계좌에 금액을 모아놓는 것 만으로 정확한 분류를 할 수 있다. 그게 잘 안된다면 지출계좌에서 적금을 들어놓고 여유자금을 없애는 것도 방법이라 하겠다. 불편한게 있을 수 있으나 한달에 얼마를 쓸 것인지 계획하고 남은 돈은 모두 저축 계좌를 만들어서 목돈을 만들고, 그 목돈은 다른 투자처에 재 투자 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다.

 

신용카드는 많은 할인으로 고객을 유혹하지만 그 할인은 지출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40% 세일을 한다고 하면 당장 필요없는 물건도 사놓고 쟁여놓고 싶은게 사람 심리다. 나 또한 공과금 등 정기 지출을 카드에서 내고 있는데 그것을 체크카드로 바꾸도록 할 계획이다. 부득이하게 카드를 쓴다면 즉시 결제를 통해 바로 바로 결제를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현금을 그대로 들고 있으면 손해를 보는 것이다. 물가가 계속 상승을 하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에서 저축도 큰 이자가 없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대비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 15년 후 약 3%의 물가상승율을 감안했을 때, 현재 2,000만원의 가치가 되는 금액은 3,116만원이다. 은행 저축 이자는 다들 알다시피 이제는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가만히 있으면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셈인데, 원금이 보장되는 고수익 상품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려면 어떤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일까?

통장과 마찬가지로 투자도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산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다. 리스트는 피하거나 이기는 게 아니라 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수익이 같다면 낮은 위험, 위험이 같다면 높은 수익을 선택하는 것을 지배이론이라고 한다.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한 가지 자산에 모두 투자하는 것보다 수익이 덜한 자산에 나누어 투자하는, 이른바 자산배분을 하면 같은 위험을 감수할 때 더 큰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채권에 달려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채권을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금리가 오르고 내리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눈을 가리고 다트를 던져 투자하는 그룹과 투자 전문가 그룹이 6개월간 수익률 게임을 했는데 결과는 전자가 더 좋았다고 한다. 투자 전문가라고 해서 수익률이 더 좋지는 않은 것이다. 주식에는 수 많은 종목이 있고 그걸 고르는 것은 안목도 있겠지만 그저 룰렛의 뽑기와 마찬가지인 경우도 있다는 거다. 그래서 EFT나 펀드에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이다. 채권, 주식, 원자재 등 골고루 투자를 해서 상호보완하면서 수익을 내는 펀드도 있다고 한다. 펀드는 제대로 투자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고려를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산 관리의 기본을 잘 알려주는 책이다. 통장을 잘 관리하고, 안정성 있는 자산 배분을 통한 투자를 하며, 보험 등의 자산 관리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하는 투자 방법인 것이다.

일확 천금을 노리면 좋겠지만 그것은 소수의 로또 당첨과도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남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었다 어떤 종목이 몇 배로 올랐다 이런 말에 귀기울이지 말아야 된다는 진리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익이 좋으면 위험률도 높다는 원칙처럼 자산 배분을 잘 하여 적어도 투자를 한다고 원금 손실을 하는 바보는 되지 말자. 그럴바엔 아무 투자도 안하는 게 낫다.

투자에 대해서 공부할 시간도 없고 해도 잘 안되는 사람은 이런 책을 읽고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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