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 보이는 나를 만드는 법
티젠 오나란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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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퍼스널 브랜딩에 관한 책이다.

 

1.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은 자신을 브랜드화하여 특정 분야에 대해서 먼저 자신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2. 특정 분야에서 차별화되는 나만의 가치를 높여서 인정받게끔 하는 과정

 

정치에 관심이 많던 저자에게 주변에서 정당활동을 권유해 입문을 했을 때, 이민자라는 이유로 선입견과 차별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자신의 주제는 자신이 정해야 한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지 않으면 남이 정해주거나 겉모습을 보고 가지는 보편적 선입견 같은 것들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치관에도 적용이 된다. 아무 가치관도 없는, 가치관에 전혀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도 가치관을 가지게 된다.

바로 보편적 가치관인데, 이 보편적 가치관이라는 것은 사회 친화적이고 민주적?이기도 하지만 쉽게 이용당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선입견이나 잘못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다수의 의견은 굉장히 중요한 것처럼 생각된다.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수결은 진리 자체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다수결이 아니라 의결권에 있다.

옳든 그르든 다수든 아니든 전혀 상관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행사할 수 있는 자체가 민주주의의 핵심인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다수결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독재 국가의 국민들은 불만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한다. 부시를 악마로 표현하고 부시 사진에 불을 질러도 미국인들은 처벌받지 않는다. 그만큼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어 생계에 지장이 생기면 한국인들은 정부 욕을 하거나 불만을 표출한다.

 

그런데 내가 아는 베트남의 친구들은 별로 불만이 없다. 우리의 생각보다 많이 적은 월급을 받고 주 6일을 일하는게 보통인 베트남 사람들은 코로나의 강제적 락다운으로 우리로선 생각하기 힘든 통제를 받고 생계가 곤란한 지경에 빠졌으면서도 불만이 별로 없다.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정부 욕을 해도 된다 안된다의 이야기가 아니다. 여기선 옳고 그름이 핵심이 아니다. 할말을 할 수 있느냐 아니냐의 문제인 것이다. 내 의견을 말 할 수 있고, 나만의 브랜드를 내세울 수 있는 권리를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나만의 브랜드를 정해놓아야 남에게 좌지우지 당하지 않는 것이다. 기업의 브랜드와는 다른 개념이다. 판매보다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 다르다. 좀 더 핵심과 주제를 확실히 고수하고 집중을 해야 한다. 내 가치관에 위배되는 것은 설사 이득이 되는 행동이라도 거부할 줄 아는 것이 기업의 것과는 판이하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지금의 내모습과는 거리가 멀다고 해도 내가 정한 주제를 찾고, 그것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다수결에 의해 억압되지 않는 나만의 브랜드를 찾을 수 있다. 그것이 없다면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살게 된다. 이것은 내면과 외면 둘 다 해당되는 이야기다.

 

퍼스널 브랜딩은 어느 직업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내가 어떤 사람이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은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아니고 자기 정체성이 그렇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말을 잘한다, 나는 머리가 좋지 않다, 나는 사람을 대하기가 힘들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말한 정체성 대로 행동하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것같다. 그래야 자신이 진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행동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계기로 인해 타인들에게 그렇다는 편견일지도 모르는 평가를 받고, 그 평가가 퍼져나가서 여러사람들이 그렇게 나를 규정하고, 그러다 보니 자신도 믿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랬다는 깨닫는 것 만으로도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에서 내 인생의 주제를 어떻게 찾을까? 라는 장이 가장 와닿았다.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하는 것도 좋고 그렇게 하라는 책은 많았지만 주제라는 표현을 쓰는 자기계발서는 처음본다.

 

그렇다면 인생의 주제를 세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소설을 읽을 때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 반전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면서 읽을지 모른다. 허나 소설을 쓸 때는 주제를 분명하게 쓴다. 초등 개념사전에 소설의 주제 에 대해서 찾아보시라. '주제가 없는 소설은 소설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많은 독자들은 소설의 주제가 뭔지 명확하게 설명하지도 못하고 읽어내지도 못한다.

독자야 그냥 재미로 읽으면 그만이지만 창작자가 소설의 주제를 모르고 글을 쓰면 엉망이 된다. 제대로된 작가라면 주제를 정하지 못하고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주제가 없으면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갈지 방향도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전달도 안되는 법이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인생 전체의 주제를 정하는 것, 단순한 목표가 아닌 명분이나 대의까지 포함한 주제를 정하는 것은 내 인생의 방향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인생 전체의 주제와 크고 작은 주제들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갈림길이 달라진다. 저자의 말대로 특별함 보다는 차별점에 중점을 두고 그것을 정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인생의 주제에 맞는 퍼스날브랜드를 구축한다면 성공의 길로 접어드는 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실하게 지니고 있다. 이 책이 그런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단지 나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고 눈에 띄게 만들고 남에게 잘 보이고 알리는 것을 넘어서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기대보다 좋았던 책이다.

 

 

 

[네이버 문화충전200% 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은 뒤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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