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가장 쉬운 배당투자 설명서
권대경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품절


요즘 개미의 주식시장 대거 진출로 인해 주식 책들이 다수 출간이 되고 있다. 저자들의 경력을 보면 수십년 넘게 증권사에서 일한 사람도 있고 젊은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슈퍼개미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치과의사가 쓴 배당투자 책이다.

 

저자도 처음에는 극단적 단타투자에 빠진 평범한 투자자였으나, 누적된 증가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2019년 부터 본적적으로 시작을 하여 2 년 만에 537%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다. 코로나 시대의 주식변동으로 혜택을 본 것도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아마도 가장 쉬운' 이라는 문구를 제목에 넣었을 만큼 쉬운 투자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바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도 존 버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라는 서적을 읽고 투자를 했다고 한다. 그럼 존 버글의 책을 읽지 왜 권대경의 책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 생각이 들게 한것도 바로 저자의 서문인데, 한국인이 한국 인덱스 펀드를 다룬 책이나 미국인이 미국 인덱스 펀드를 다룬 책은 있지만 한국인이 미국 인덱스 펀드를 다룬 책은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시원시원하다.

1장에 결론을 공개해버린다. 이런 형식의 책은 장르를 막론하고 처음 봤기에 재미있고 신선했다. 책은 보통 시작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은 꼭 반대로 이루어져 있다.

2장은 인덱스 펀드에 대한 오해를 깨고 주식 투자의 유형을 설명하고, 3장과 4장에는 인덱스 펀드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하는 부분이고 5장은 그야말로 1장에 어울릴 주린이를 위한 기초 상식을 이야기 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방법, 돈은 어떻게 넣고 입금 출금 세금문제 등 기초적인 실전을 담은 것이 마지막 장이다.

재무제표, per, pbr등 주식용어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다.

 

수학적 통계를 통해 인덱스펀드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뭔지 제대로 몰랐기 때문에 오해할 것도 없었다. 그저 그럴듯한 이야기라는 수긍이 될 뿐이다. 잘모르는 상황에서는 어떤 이야기든 맞게 들린다는 것도 있지만 안정성을 생각하는 투자이고, 최고의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상품이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 평균보다 좋은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한다.

저자도 언급하듯이 자신의 자산 증가율은 수익률이 아니니 오해 말라고 말한다.

본인 입으로 말해놓고 오해를 하지 말라니 좀 이상한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시대 흐름을 잘 타서 수익이 증가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데, 그래도 그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고, 그래야 광고효과를 타고 많은 사람들이 일단 이 책을 볼 것이라는 계산이 들어가 있었을 것이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는 실망을 했을 수도 있으나, 성장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투자를 강조하는 것은 투자지침서에 필요하다. 하루 아침에 얼마를 벌어 되팔면 그것은 투기이기 때문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수익의 차이가 아닌, 방법의 차이가 되는 것이다. 하루 아침에 성장하는 회사도 없을 뿐더러 하루 아침에 오른 주식을 누군가 사면 내 이득만큼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생각으로 수익을 얻으면 마음도 편하고 내 일에도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괜히 초심자의 행운에 헛바람이 들어 일까지 팽개치고 주식에 올인하여 직장도 잃고 돈도 잃을 수 있다.

 

이 책은 인덱스 펀드에 대한 책이지만 그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배당투자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주식투자에 너무 몰입하지 말고 자기 일을 하면서 마음 편하게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보면 된다. 주가 역사의 데이터가 그걸 말해주고 있고 확률이 높으니 한 번 걸어볼만한 시도이다.

워렌 버핏도 인정하는 존버글식 투자법인 것이다. 복리의 힘을 다들 알고 있겠지만 요즘은 예금으로 그걸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리가 좋을 때 고정금리로 저축을 들어놓은 사람이 아닌 이상 이제 그런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주식시장 중에서 안정적인 투자인 것 같다. 물론 확실한 보장이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전체 자산의 전부를 쏟아 붓는 것 보단 일부를 투자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주식 투자 한답시고 책 몇권 읽어 봤으나 이해가 잘 안되고 어려울 때가 많은데, 쉽고 안정적인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물론 자산의 일부만 투자를 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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