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좋아합니다
아니사 매크홀 지음, 임현경 옮김 / 콤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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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야 세상의 독성을 더 잘 걸러낼 수 있답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야 자신을 보호해 줄 건강한 경계를 설정할 수 있어요.

죄책감과 의무 대신 사랑과 연민이 가득한 마음으로 살 수도 있고요.

 

이는 우리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자기 마음을 잘 챙겨야 타인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요.'

 

많은 현인들이 현재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다.

 

과거에 대한 집착,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만드는 온갖가지 감정과 불안은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든다.

 

명상을 통해서 나를 객관화하고, 과거는 흘려버리고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지고 있다.

 

명상이라고 반드시 눈을 감고 시간을 따로 내어 수행자의 자세를 하고선 고통을 견대내는 것처럼 앉아있을 필요는 없다. 이 간단하게 구성된 책을 차근 차근 읽어나가는 것도 마음챙김의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책을 읽을 때 그림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림을 볼 거면 만화를 보는게 낫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뭔가 편안하고 서정적이면서도 깔끔하고 단순해 보이는 그림을 보면서 글을 차 한잔을 여유롭게 마시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글씨가 많이 없다.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이게 뭔가 싶기도 했다. 그림 몇개에 글씨 몇자로 금방 읽고 치워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어린이 그림책 같은 구성이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어버리는 것은 결과를 뜻한다.

 

책 읽는 자체를 즐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 읽기 위해서, 책에서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 혹은 다 읽겠다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서 읽을 것이다.

다 읽으면 성취감도 들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어오진 않았기에 늦게라도 더 많은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속독을 연습하고 더 빨리 읽기 위해 노력했다.

사람들은 속독을 하면 정독보다 기억에 남지도 않고 얻는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직접, 낮은 단계의 느린 속독을 하게 된 지금 천천히 읽을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너무 천천히 읽으면 잡생각이 많이 나거나 단어와 글자 자체에 집중해서 전체적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날 때가 많았는데, 속독을 하니 집중이 더 잘 되고 기억도 잘 난다.


하지만 바쁘게 달리기만 하면 금방 지칠 수도 있다.

책을 안 읽는 것도 휴식이겠지만 이렇게 그림을 보면서

 

- 물론 미술에 대한 깊은 조예같은 것은 없지만 -

 

별로 새로울 것도 없는 글을 읽고 있는 행위가

 

 

 

즐겁다

 

편안하다

 

따뜻하다

 

 

 

읽고 나서 무엇을 배웠는지 느끼는 것도 좋지만

 

읽고 있는 지금, 그 자체가

 

작지만 뿌듯한 즐거움이었다.

 

 

이것이 이미지의 힘인가? 싶기도 하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세밀하고 뭔가 편안함과 친숙함을 주는 그림이다.

 

뭔가 절묘하게 글과 맞아 떨어진다.

 

그러면서 노골적이지는 않다.

 

애들 그림 같이 단순하면서도 뭔가 멋지다.

 

저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일거 같다. 그게 느껴진다고 생각 되는 것은 착각일까?

이것이 이미지의 힘인가? 싶기도 하다.

 

뭔가 직관적인 그림이라고 해야 되나?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묘하게 매력적인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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