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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휴식 - 32인의 창의성 대가에게 배우는 10가지 워라밸의 지혜
존 피치.맥스 프렌젤 지음, 마리야 스즈키 그림, 손현선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평점 :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일을 정신없이 하다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긴 직장 생활을 하고 나면 어느 시기가 되면 회의감이 찾아온다.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생활에 치여 지쳐가는 몸.
열심히 일을 하는데 재정은 좋아지지 않고 하고 싶은 일도 아니다. 학창시절엔 그걸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그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달리다 보니 너무 지치게 된 것이다.
지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이런 시기가 한 번 이상 오지 않을까 한다.
저자도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업무에 치중하다가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유있으면서도 업무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번아웃이란 탈진 혹은 무기력이 오는 현상이다. 직장에서 일하는 동료들의 얼굴을 보라. 활기차고 눈이 반짝이는 직원이 몇명이나 되나? 다들 입꼬리는 내려가 있고 다크써클 그윽한 피곤한 표정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힘들까? 워라벨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추천사에서 정신과 의사 문요한이 말했듯이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이 책에 그 방법과 예시가 잘 담겨 있다.
휴식은 지친 몸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업무를 위해서도 그게 더 도움이 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쉼 윤리와 여가, 타임오프를 통해 오히려 과도하게 일할 때보다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솟아난다는 것이다. 그저 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분주함은 생산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동안 인식이 되어왔다.
그것도 영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생산직에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
제조업에서는 기계가 돌아가는 라인에 맞춰서 일을 하면 능률이 오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헨리포드의 분업화가 통하던 산업화 시대의 이야기다. 그것을 아직까지 일의 능률과 연관짓고 있다.
특히 6.25 이후 빠른 발전을 이룩해온 한국의 문화는 빠르고 열심히가 모토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 산업을 해야 할 위치에 접어들어있다. 생산직은 국내보다 외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업체가 더 많다.
저자 맥스는 산속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한가했지만 놀라울 정도로 생산적이었던 박사 과정을 밟던 시절을 떠올리며 쉼 윤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업무에 따라 다들 다르겠지만 어느 업무에나 비율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쉼윤리와 근로윤리의 적절한 조화가 도움이 될 것이다.
게으르게 하라는 뜻은 아니다. 열심히 할 때는 최선을 다하지만 쉴 때는 확실히 쉬며 일하기 까지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정신적인 휴식도 확실히 취하면서 능률을 올리자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일을 정신없이 하다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긴 직장 생활을 하고 나면 어느 시기가 되면 회의감이 찾아온다. 일에 치여 삶에 치여 생활에 치여 지쳐가는 몸.
열심히 일을 하는데 재정은 좋아지지 않고 하고 싶은 일도 아니다. 학창시절엔 그걸 생각할 겨를 조차 없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고 그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달려왔다. 달리다 보니 너무 지치게 된 것이다.
지치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이런 시기가 한 번 이상 오지 않을까 한다.
저자도 번아웃이 올 정도로 업무에 치중하다가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여유있으면서도 업무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중간 중간에 워라벨의 대가들의 에피소드가 파란색 종이에 담겨 있는데,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도 있었고 잘 모르던 인물들도 있었다.
아리스토 텔레스부터 헤르만 헤세, 기업가들 까지 총 32인의 창의성의 대가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영감을 주고 창의성에 도움이 될 에피소드들을 읽고 있으면 나도 그게 막 솟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의성과 잠, 놀이, 온동과 고독, 성찰과 여행등으로 일에 활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힘을 주는 휴식은 분명히 업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잘 놀고 잘 쉬고 잘 자면서 일도 잘하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애써야 하겠다.
이렇게 시대가 변화해왔기 때문에 더이상 과거의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 미래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들을 11장에 담고 있다.
일자리를 뺏어가고 있는 AI는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시대의 변화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갈수록 치솟고 있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식당에서도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날이 갈수록 이런 테크놀로지 물살이 더 거센 파도로 다가올 것인데, 이런 현실을 부정하고 원망 하고 내 일자리를 잃을까봐 전전 긍긍 해봤자 나아지는 것은 없다. 소용없는 에너지를 미리 소진하면서 걱정만 하고 있을 시간에 어떻게 AI와 동반 성장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귀찮고 바쁘지만 미래를 위한 학습법을 배우는 데 투자하고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일을 생각해야 한다.
같은 일을 오래 하다보면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어떡하나는 걱정부터 들고 아무것도 할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발휘하는 타임오프를 창출하고 고귀한 여가로의 의미있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세지다.